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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데… 4.1대책에 발목잡힌 ‘버블세븐’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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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6  1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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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대책에도 불구하고 버블세븐 7개 지역 중 4개 지역에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월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이 4월(1~25일) 들어 법원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소재 아파트 503개를 지난 3월(1~31일) 경매 진행된 아파트 526개와 비교 분석한 결과 3월 대비 4월 낙찰가율이 떨어진 곳은 송파, 목동, 분당, 평촌 등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송파구였다. 송파구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3월83.95%에서 이달 75.57%로8.38%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낙찰가율 하락폭이 컸던 곳은 목동이었다. 목동 낙찰가율은 3월 82.59%에서 이달 75.79%로 6.8%p 떨어졌다. 이어 분당 아파트 낙찰가율이 78.5%에서 76.06%로2.44%p, 평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16%에서 80.03%로0.13%p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로 낙찰가율이 오른 곳은 서초, 강남, 용인 등 3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 낙찰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였다. 

서초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 71.92%에서 4월 78.52%로 6.6%p 올랐다. 이어 강남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76.22%에서 79.02%에서 2.8%p, 용인 아파트 낙찰가율이 73.71%에서 74.07%로0.36%p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버블세븐 전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 76.38%에서 4월 76.71%로 0.33%p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76.97%에서 77.89%로0.92%p 오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저조한 성적으로 평가된다. 

경매업계에서는 이처럼 강남과 서초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약세를 보이거나 오히려 내린 것에 대해 4.1대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주택가격 기준에 대한 논란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취득세 및 양도세 면제 소급적용일도 대책 발표 후 3주가 넘어서야 정해지는 등 대책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이어졌고 이에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6~9억원 대 물건에 대한 입찰기피 현상이 초래됐다는 분석이다. 

낙찰가율 하락폭이 가장 컸던 송파구의 경우, 4월 들어 낙찰된 아파트 17개 중 가격기준 논란의 핵심이던 6억~9억 원 범위에서 낙찰된 물건은 6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중 2개는 면적이 85㎡ 이하인 물건이었다. 나머지 11개는 아예 9억 원을 넘거나 6억 원을 밑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이처럼 금액 구간에 따라 입찰이 편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과 낙찰가가 낮은 감정가 10억 원 이상 고가 매물들이 낙찰가율을 끌어내렸다. 

이달 15일 경매된 감정가 28억 원의 송파구 소재 아파트가 51.58%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 반대로 낙찰가 6억 미만인 물건들은 경쟁률도 높고 낙찰가율도 80%를 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었지만 전체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낙찰가율 등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낙찰가율이 떨어진 다른 지역도 구체적인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목동의 경우 낙찰된 10개 물건 중 낙찰가가 6억~9억 원 사이인 물건은 3개에 머물렀고, 분당은 낙찰된 29개 물건 중 단 4건에 그쳤다. 

반대로 낙찰가율이 오른 서초구는 감정가 10억 이상의 고가물건들이 평균 낙찰가율 77.9%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고 감정가 9억원 이하인 물건들도 82%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등을 이끌었다. 강남구 역시 감정가 10억 이상인 아파트에서 고가낙찰 사례가 나온데 이어 감정가 9억 원 이하 물건들이 평균 90%를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버블세븐 소재 아파트는 일반매매 기준으로 보면 수혜를 받지 못하는 물건이 많지만 경매에서는 다르다”며 “감정가가 높아도 낙찰가를 6억 원 미만으로 맞추면 얼마든지 수혜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3일 감정가 9억5000만원인 목동 소재 아파트가 반값도 안 되는 4억5000만원에 낙찰된데 이어 23일에는 감정가 6억원 이상인 강남구 소재 아파트 3개가 4~5억원 대 낙찰가를 연달아 기록하며 주인을 찾았다.  

정대홍 팀장은 “다만 경매시장 입찰 경쟁률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의도한 가격에 낙찰받기 힘들 수 있다”며 “경매정보는 물론 매매시세와 전월세 가격 등 관련 부동산 정보를 최대한 모아보고 분석해야 입찰가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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