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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예수의 시크릿 노트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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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8  16: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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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미디어는 ‘예수의 시크릿 노트’를 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예수가 부산부터 서울까지 직접 교회를 돌아보며 칭찬하고, 책망하고, 권면한다면 과연 믿어지는 얘기일까? 예수는 왜 정치 목사를 책망하고 때론 엉덩이 춤을 추었을까? 또 교회를 감찰한 후 하나님께 보고될 비밀 노트에 뭐라고 기록했을까?
모두가 황당한 질문이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은 헛소리라고 하고, 아마 믿음이 좋은 교인들도 이런 질문을 믿지 않을 것이다. 목회자들은 성경 구절을 들이대며 “말 같지 않은 소리 하지 말라”고 소리라도 칠 것이다.
그런데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현직 장로의 장편소설 ‘예수의 시크릿 노트’가 예수를 현존하는 인물로 승화시키고 전국 각지의 교회를 구석구석 돌아본 후 한국교회 이야기를 실제 상황처럼 적나라하게 그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예수의 애환이 안개처럼 가슴을 에워싼다.
 
소설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시대 상황과 맞물린 예수의 책망이다. 한 목사가 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예수가 목사에게 정치권 주변을 맴돌지 말고 “오직 목회에만 전념하라”고 강하게 책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소설은 또 예수가 전도 많이 한 교인을 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이 나온다. 주민과 교인이 하나 되는 아름다운 교회를 방문해 너무 기뻐 엉덩이춤을 추기도 한다. 기쁨과 감동에 취한 예수의 엉덩이춤이다. 어느 정치 행사장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엉덩이춤을 춘 것과 사뭇 다르다.
 
소설은 교회가 성경에서 멀어지며 물질주의, 세속주의, 자리싸움, 파벌싸움, 이단과 세습, 심지어 성 문제인 미투(me-too)까지 여러 불미스러운 문제가 불거지고 이런 얘기가 하늘나라에까지 들리자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감찰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예수가 급하게 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나님은 한국에서 들리는 얘기가 가짜 뉴스는 아닌지 확인하고, 책망할 사람은 책망하고, 칭찬할 사람은 칭찬하도록 예수를 한국에 보낸다. 진하게 권면도 한다. 예수가 비밀리에 기록한 내용은 하나님에 보고돼 땅에서의 삶을 마감할 때 하나님 앞에서 나를 결산하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게 된다.
 
예수는 시위 목사에게 “교회에서 양 떼를 돌봐야 할 목사가 왜 이렇게 시국선언을 하고 법석이오? 누가 교회를 핍박하고, 박해라도 했소? 종교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때에 목사가 거리에서 시위하면 과연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오”라고 책망한다.
예수는 이어 “목사가 있어야 할 곳은 교회가 아니오? 성경 보고, 말씀 준비하고, 기도하고, 심방 하고, 전도에 힘쓰는 게 당신이 해야 할 일이오. 목사가 교회를 지키지 않고 거리에 나와 시위하면 교인은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오.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게 목사 개인의 일인지 하나님의 일인지 잘 따져봐야 할 것이오”라고 질책한다.
저자 정 씨는 ‘예수의 시크릿 노트’는 10년에 걸쳐 완성한 장편소설로 마침 소설 출간과 일부 목사의 대통령 관련 정치 발언, 어느 당 여성의 엉덩이춤의 시기가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게 마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 같다며 타이밍이 놀랍다고 했다.
정 장로는 “모든 신앙 서적이 예수를 2000년 전의 인물, 머릿속에만 있는 인물,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인물, 위엄과 고상함만이 강조되는 인물로 그리고 있는 데 비해 ‘예수의 시크릿 노트’는 예수가 생활 속에서 함께 하는 분, 나와 함께 울고 웃는 분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예수는 구름을 타고 누추한 나그네의 모습으로 해운대로 왔다. 이 땅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예수가 오려면 아직 멀었다’며 느긋했다. 언젠가는 예수가 온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소리소문없이 올 줄은 몰랐다.
예수의 교회 방문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누추하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쫓겨나고, 광화문에서는 고사 지내는 상을 뒤집어엎다 결박당하고, 목이 말라 교에 갔다가 냉대를 당한다. 기도회에 갔는데 목사가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해운대 바닷가에서는 여자들의 유혹을 받기까지 한다. 예수는 이단에 교회를 팔아먹는 목사를 눈물이 쑥 빠지게 혼내기도 한다.
 
하지만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한 목사에게 감동받아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어린아이가 건네주는 때 묻은 사탕을 받고 기뻐하고, 밥알이 볼에 붙을 정도로 맛있게 순대를 먹고, 전도 왕을 보고 엉덩이춤을 덩실덩실 춘다. 숨겨진 천사들을 보고는 기쁨에 취한다. 깨어진 가정을 회복시키고, 올바른 목회의 길을 인도하기도 한다.
 
예수는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안티 크리스천을 만나 교회가 하는 일을 설명하고, 헌금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세상과 교회를 왔다갔다 하는 교인에게 중심을 잡도록 권면한다. 또 가나안 교인에게는 다시 돌아오도록 눈물로 권면도 한다. 예수가 한국에서 겪은 일은 지금까지의 생각, 시선으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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