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4일부터 6월 8일까지 두산인문극장 2019: 아파트,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가 두산아트센터 Sapce111에서 공연한다.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는 1992년 한국일보 창작문학상을 수상한 이창동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아파트 건설 공사장 바닥에 질펀하게 깔려 있는 똥처럼 평온한 삶에 감춰져 있는 우리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는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생긴 평범한 소시민, 즉 지금을 사는 우리가 느끼는 공허함에 대해 질문한다.

원작 소설의 각색은 연극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으로 ‘2018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수상한 DAC Artist 윤성호가 맡았다.
윤성호는 “소설이 출판된 지 3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작이 던지는 질문에 울림이 있다”며,
“지금 우리의 모습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각박함을 느낀다”고 했다.
연출은 연극 <그을린 사랑>에서 감각적인 표현으로 주목 받은 신유청이 맡았다.
신유청은 “극 중 인물들은 80년대 말, 그러니까 내 부모 세대의 이야기다”며, “가야할 방향도 모른 채 길 위에서 고개 숙여 한숨을 내쉬던 그들이 떠올랐다.
다시 한번 진정으로 그들의 삶에 깊은 연민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극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김신록, 이지혜, 송희정, 조형래, 하준호 등이 출연한다.
극 중 텅 빈 무대는 영상, 조명, ‘소리들’역을 맡은 배우들을 통해 주인공 준식의 유년시절 기억, 안정된 직장을 얻은 학교,
아홉 번의 실패 끝에 당첨된 23평 아파트 등으로 다채롭게 변화한다.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20대 티켓(대학생포함) 17,500원,
10대 티켓(중고생포함), 60대이상 티켓 10,000원. 문의 02-708-5001. doosanartcenter.com

두산인문극장은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시작한 통합기획으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해왔다.
2019년에는 ‘아파트’를 주제로 강연 8회, 공연 3편, 전시 1편을 7월 6일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