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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스페인 음악여행 ‘안달루시아의 정취’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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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7  15: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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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스티발앙상블이 지난해 말 ‘러시안 갈라’에 이어 ‘안달루시아의 정취’라는 공연명으로 1500년대부터 1900년 사이, 400년 아우르는 스페인 음악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파란 하늘 뜨거운 햇살에 맞닿은 음악색채가 일렁이고 안달루시아 지방의 정열과 즉흥이 눈앞에 펼쳐진다. 음악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스페인 여러 지역을 여행한다.
안달루시아지방은 대서양과 지중해가 만나는 스페인 남쪽 끝자락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서남아시아에서 북아프라카로 이어져가며 형성된 아랍과 유럽이 섞이는 독특한 문화의 본고장이다.
1부에서 이작 알베니즈(I.Albéniz, 1860-1909)의 스페인 모음곡 1번 OP.47 중 3곡 세빌리아, 4곡 카디스, 5곡 아스투리아스가 연주된다. 원곡인 피아노 독주곡을 연주자들의 편곡인 정유진 바이올린, 이지행 첼로, 송영민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한다.
스페인 민족음악 작곡가인 알베니즈는 카탈로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안달루시아를 더 사랑했고 조국의 대지와 그곳에 사는 이웃들을 위대한 음악작품으로 그려냈다.
교회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토마스 루이스 데 빅토리아(T.L.de Victoria, 1548∼1611)의 오 위대한 신비여(O Magnum Mysterium)를 세종 컴앤씨 콰이어가 노래한다. 10~15인의 무반주 아카펠라 무대다. 음악은 미스테리한 느낌으로 술렁인다.
빅토리아는 이탈리아의 팔레스트리나에 버금가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스페인 작곡가다. 놀랍게도 세속곡을 단 한편도 쓰지 않은 독실한 성직자로 유럽의 카톨릭 음악을 부흥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시대가 흘렀어도 스페인 작곡가들이 존경하는 첫 손에 꼽는다.
루이지 보케리니(L.Boccherini, 1743∼1805) 마드리드 밤거리의 음악(La Musica Notturna delle Strade di Madrid) OP.30 제6번(G.324)이 준비되어 있다.
제1곡 아베 마리아의 종소리에서 시작해 병정들의 북소리, 맹인들의 미뉴에트, 묵주 기도, 길거리 풍경, 북소리, 물러가는 야경 병정들의 행진으로 이어지는 모두 일곱 곡이다. 김은식, 김지윤의 바이올린, 이수민 비올라, 주연선, 허철의 첼로로 편성된 현악 5중주다.
보케리니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로마, 빈, 파리를 거쳐 마드리드 궁정악사로 생을 마감했다.
플라멩코 무희 마르티나(양은희)이 기타리스트 배장흠과 가세해 보케리니 기타 5중주 D장조 작품 448 중 4악장 판당고(Fandango)를 선보인다. 판당고는 안달루시아 민속춤곡이다. 우아하지만 온화하고 자유분방하다.
2부는 음악극 같다. 안달루시아를 대표하는 음악가 마누엘 드 파야(M.de Falla,1876∼1946)가 주인공이다.
7개의 에스파냐 민요(7 Canciones populares Española)들로 무어인의 의상(El Paño Moruno), 무르시아의 세기딜랴(Seguidilla Murciana), 아스투리아나(Asturiana), 호타(Jota), 나나(Nana), 칸시온(Canción), 폴로(Polo)라는 한스럽고도 비장하면서 곡절 많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그 사이에 그에 걸맞는 기악곡을 엄선해 넣어 극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라나도스(E.Granados, 1867∼1916)의 12개의 스페인 무곡 중 안달루시아, 타레가(F.Tarrega, 1852∼1909)의 두 곡인 알람브라의 추억과 눈물, 알베니스(I.Albéniz, 1860-1909)의 아스투리아스, 빌라로보스(H.Villa-Lobos, 1887∼1959)의 브라질풍의 바흐 제5번, 오브라도스(F.Obradors, 1897∼1945)의 스페인 고전 민요들 중 작은 신부, 파야의 오페라 허무한 인생 중 스페인 무곡이 각 노래에 이어 붙여 연주한다. 짧은 민요가 전하는 여운을 연장선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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