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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엄마의 눈깔사탕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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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8  19: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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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염광교회 시니어스쿨에서 시창작 공부를 하는 평균나이 80세의 어르신들 열한 분이 모여 시집 <엄마의 눈깔사탕>을 펴냈다고 8일 밝혔다.
‘칠곡 가시나들’이란 영화가 세간에 화재다. 경상북도 칠곡군에 사시는 노인들이 모여 시를 쓰는 이야기를 꾸민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염광교회 시니어스쿨 글짓기반 어르신들이 펴내는 이 시집이야말로 충분히 영화가 될 만한 시집이다. 비록 어르신들께서 써내신 시편들이 시적 기교는 그리 탁월하지 못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진실들, 오랜 삶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겸손은 젊은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어르신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권보현 어르신의 어머니는 대가족의 입에 풀칠하기 위해 늘 일에 묻혀 사셨는데 어머니가 안타까운 이야기가 가슴이 아리다. 김길순 어르신이 어렸던 그 시절엔 눈깔사탕이 참으로 귀했던 것 같다. 손주녀석이 빨아먹다가 잠든 손에 들린 눈깔사탕을 한 입 빨아먹어보면서 어릴 적 엄마를 회상하는 기법은 아주 자연스럽고 시다운 회상이다“며 ”박공규 어르신의 시를 읽으면 꽃신을 받는 설날이 기다려진다는 박공규 어르신만의 추억에 공감한다. 박찬숙 어르신은 힘없고 느린 노인들이지만 세상은 젊은이들만으로 이루어진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송연순 어르신의 시에서 자식들이 알아주지 못하는 마음을 혼자 피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는 것에 마음이 짠하다. 오병화 어르신은 오랫동안 남편의 병수발을 들면서도 그저 살아있어만 달라는 말씀은 현대인들의 냄비근성을 일깨우는 듯하다"고 평했다.
또한 김 문학평론가는 “이경용 어르신의 친구에 관한 시를 읽으면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준다. 조관연 어르신의 시를 읽으면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신다. 조삼심 어르신의 시를 읽으면 우리는 조삼심 어르신이 얼마나 겸손하시고 덕을 쌓으신 분인지 알 것 같다”며 "최영희 어르신의 시를 처음만나는 기분을 쓴 시는 아름다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글을 쓰는 사람들과 첫 만남에 대한 설렘이 있어 좋았다. 황춘자 어르신께서 쓰신 동화에서는 이 세상은 집 가진 자들만의 세상이 아니듯 민달팽이가 이기는 세상이기도 하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광교회 시니어스쿨에서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는 임서정 시인은 “평균연령 80세 어르신들이 황혼녘에 시를 쓰시겠다고 공부하는 곳이다. 어머니들의 시를 읽다보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그런 어머니들의 시 속에서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나기도 한다.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바로 제 어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는 어르신들에게 시를 가르치기보다 오히려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운다. 그래서 늘 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염광교회 임성호 목사는 “살아오며 잊고 지낸 감정들, 잃어버린 기억들, 떠나보낸 사람들 그 모든 이야기들이 이 한 뭉치의 시어들 속에 녹아있음에 감사하고 감격하게 된다”고 축사에서 밝혔다.
이토록 아름다운 기획을 허락하시고 장소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염광교회 황성은 담임목사님과 임성호 목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 모임이 오래오래 지속돼 많은 노인들이 꿈을 실현하시길 바란다. 이로 말미암아 염광교회에 성도들의 발길이 더욱 넘쳐나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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