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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LVS] 김수수개인전 'big pocket'
오주영 기자  |  ojy-woma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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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5  19: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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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LVS(신사동)는 2019년 4월 11일부터 5월4일까지 일러스트 작가 김수수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그간 그려온 작업과 신작을 총망라하여 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수의 눈을 통해 그려진 피사체들은 전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로, 실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갔거나, 늘 소비 되는 것들 혹은 추억이 담긴 물건들로, 일상의 파노라마와 같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은 어느정도 피사체에 대한 특별한 경험과 애정으로 그림을 그려나가고 김수수의 작업 또한 그러하다. 그리고 애정을 넘어 사물에 대한 애정 속에 투영된 본인의 감정과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스스로 사물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다고 밝히는데, 사소한 물건에 소유욕을 가져본 경험이 있다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타인에 눈에는 대수롭지 않은 물건으로, 나 스스로도 더 이상 사용의 가치를 잃었고 보관을 할 이유도 딱히 없으나 버릴 수도 없으며 엄청난 애착을 갖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이를 때로는 집착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살아가면서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과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것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기 마련으로 저 나름의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플랫하고 미니멀한,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생활상이 유행처럼 퍼져나가고 최근 불필요한 것들을 소거해가는 라이프 스타일 이전에는 사물에 대한 애착이 있었으며, 작업은 관람하는 이들 나름의 오랜 애착을 떠올리게 해준다. 간직하고 보면 볼수록 재미를 담고 있는 것들이 지닌 가치에 대한 기록인것이다.
 
김수수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그림으로 표현해 내기 전 사진촬영을 거치는데, 피사체를 보고 느낀 감정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구도와 상황을 고려하여 촬영하고 이를 시간을 들여 유심히 관찰한다. 그리고 스케치 과정없이 바로 마커를 이용하여 그려 나가는데, 이는 즉흥성보다는 오히려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집중을 통해 한번에 표현하려는 의도가 크다.
그림을 마주하고 있으면, 그려진 물체 자체가 우리 눈에 익숙한 일상의 것들이여서 가볍게 눈이 가고, 작가만의 유연하고 즐거운 그림체에 의해 그 상황을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내 손을, 우리 손을 거쳐가는 것들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까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작품은 신작인 모자 시리즈와 커피시리즈를 비롯한 기존의 작품을 더하여 100여점을 전시하며, 피사체를 통해 느끼는 작가의 감정을 경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전시방법을 이용하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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