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SNS 많이 하지요? 대표적인 것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고, 블로그나 싸이월드도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톡이나 라인 등도 점점 SNS의 성격을 띄어가고 있지요. 저 닥터 U도 약 1년 남짓 트위터를 하다가 최근에 책 집필 관계로 잠시 중단하고 있습니다. 

소통의 수단인 전화, 메신저, 이멜과는 달리, SNS는 몇 가지 중요 기능을 수행합니다. 그 중 첫째는 나 드러내기와 남 엿보기이지요. 나 드러내기는 남이 나를 봐 주었으면 하는 심리이고, 남 엿보기는 남을 엿봄으로써 나를 재조명하는 심리입니다. 거의 동전의 양 닢과 같은 불가분의 관계이지요. 

둘째는 관계 만들기입니다. 전통적인 직접 만남과는 달리, SNS는 시공을 초월한 만남, 다수와의 동시다발적 만남 등을 가능하게 하지요. 직접 대면을 꺼려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만남도 가능하게 합니다.

 셋째는 정보 교환입니다. 1인 미디어의 역할과 토론의 장으로서, 정치와 여론 형성에 큰 역할을 하지요.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SNS는 사용하는 사람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그 첫째는 소통이 지나쳐 과잉이 되기 때문이지요. 홍수 같이 쏟아지는 정보와 알림 속에서 무엇이 진짜 필요한 것인지 찾는 것조차 힘든 일이 돼가고 있습니다. 

둘째는 나 드러내기 업데이트하는 것이 처음에는 재미였었는데, 가면 갈수록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내가 하루에 쓰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투입해야 하지요. 

셋째, 내 사생활이 원치 않는 사람에게 노출이 되고, 또한 원치 않는 사람과의 관계가 지속되는 것에 의한 스트레스입니다. 이 또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내몸맘의 에너지를 쥐어짤 대로 짜지요. 

SNS을 포함한 통신의 발달은 또한 멀리 있는 사람을 가깝게 하는 대신, 가까이 있는 사람을 멀게 만듭니다. 심지어는 가까운 있는 사람과 만나고 있는 자리에서도 멀리 있는 사람과 통신을 하고 있지요. 

그렇게 해서 결국은 현대 사회에서 혼자 사는 사람을 증가시킵니다. 요즈음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 전체 가구의 25% 정도나 되지요. 혼자 사는 사람은 밥도 혼자 먹고, 대화도 면대면이 아닌, 통신을 통한 뜨내기 대화를 합니다. 

이제는 정보와 통신에서, 눈 앞의 사람과의 대화와 느낌으로 되돌아가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