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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물결 갤러리] 김선두 화가의 이청준 전집 표지화전
오주영 기자  |  ojy-woma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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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9  16: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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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청준의 소설전집은 2008년 2월 권오룡 김수영 우찬제 이인성 이윤옥 정과리 홍정선등 7명의 전집 간행위원회가 꾸려진 후 10년만인 2017년 7월에 완간되었다.
1965년 사상계 신인문학상 당선작인 `퇴원`이후부터 2007년 ‘이상한 선물`까지 42년간 써낸 작품이 망라됐다. 전부 합하면 200자 원전고지 4만 8천 226매이다.
이청준 전집은 다른 전집과 다른 두 가지 특징이 있다. 매권마다 표지화가 있고 평론가 이윤옥이 작가가 남긴 초고와 교정지, 여러 출판사 판본들을 대조해 텍스트의 변모 과정을 밝힌 서지 비평이 각 권마다 달려있다.
전집의 표지화는 이청준의 동향(同鄕)의 후배인 화가 김선두가 그렸다.
전집의 그림들은 김선두가 40여년 가까이 구사해온 장지기법으로 그렸으며 먹과 채색을 옅게 여러 번 덧칠하여 장지에 깊게 스미고 번지고 쌓은 발색법이 장지기법의 특징이다. 먹과 채색을 맑게 칠한 전통 장지기법, 진한 먹선으로 형태를 그리고 옅은 먹을 구사한 수묵 장지기법, 강한 원색을 구사한 원색 장지기법, 유화 기법을 변용한 유채 장지기법 등 다양한 장지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 그림들은 2017년 7월 복합문화공간 에무갤러리에서 첫선을 보였고 올 해는 장소를 바꿔 서초구에 위치한 흰물결 갤러리에서 12월31일까지 전시를 한다.
흔히 문학과 미술의 만남에서는 그림이 글의 이해를 돕는 삽화 차원에 머물러 글에 그림이 종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작가의 만남은 늘 이런 점을 경계하면서 이루어졌다. 이청준은 김선두의 그림이 자신의 글에 들러리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런 작업을 장르간의 대화라고 의미부여를 하였으며 소설과 그림의 만남을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이 두 예술가의 작업은 글 혼과 그림 혼이 만나는 대화와 축제의 자리임을 보여주었다.
전시회 첫날인 11월 15일,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 故이청준선생의 아내 남경자 여사, 김명곤 前문화부장관, 김형영 시인, 김영남 시인, 이봉기 파버카스텔 대표, 김옥평 팝콘필름 회장 등 많은 문학 및 예술계 인사들이 전시회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오프닝 행사에서 흰물결 아트센터의 윤학 대표는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대답하겠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김선두 화가는 소설가 이청준 선생을 만났다. 이청준 선생은 김선두 화가를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은 고향이 주는 자연의 외침을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오며 이청준 선생은 글로, 김선두 화가는 그림으로 세상에 내 놓았다. 그리운 것은 언제나 멀리 있으나 그것은 공간적인 거리일 뿐, 그리운 것이야 말로 우리 가슴 속에 있으니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다. 김선두 화가의 그림을 보며 우리가 진정 그리워하는 것들과 깊이 더 가까이 만나고 가시길 바란다‘라는 첫 축사와 함께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화가 김선두는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작품을 접하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고 더욱 풍성해 지시기를 바라며 그동안 애써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귀한 시간을 내어서 전시회를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참석 내빈이었던 영화 서편제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 중 주연(유봉 역)으로 출연했던 김명곤 前문화부장관은 ‘1992년도에 서편제의 원작자인 이청준 선생과 첫 만남을 가지 게 되었다. 대가로서의 품격과 넉넉함을 지니신 이청준 선생을 인생에서 잊지 못할 분으로 기억하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김선두 화가의 그림에서 선생의 작품세계가 오롯이 담겨있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게 느껴졌다. 두 예술가의 교류가 아름다운 결과물을 낳았고 앞으로도 한국문학사와 미술사에 길이 남아 좋은 영향을 주시리라 믿는다’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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