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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두바이 가이드와 파킨슨 씨의 10년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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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8  15: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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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을 포기한 채 파킨슨병을 앓는 아버지를 10년간 간병했으나 결국 아버지를 떠난 보낸 아들의 눈물겨운 사부곡이 책으로 출간됐다.
북랩은 굴곡진 가족사 속에서 아내를 잃고 치명적인 병까지 얻은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가족 간의 사랑을 복원해가는 과정을 세밀화처럼 기록한 에세이 ‘두바이 가이드와 파킨슨 씨의 10년’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전쟁 때 피란을 내려와 남한에서의 척박한 생활을 시작한 부모님의 모습을 추억하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10년 간격으로 질병에 스러지는 모습을 지척에서 바라보며 느꼈던 애잔한 감정을 담고 있다. 실향민 2세인 저자가 부모의 고단한 삶을 지켜보며 느낀 애틋함과 존경심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산문으로, 총 세 개의 큰 틀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에게 ‘파킨슨병’이라는 새 동거인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먼저 아버지와 어머니의 곤궁했던 과거의 모습을 추억하고, 갑작스럽게 부모의 질병을 맞닥뜨리게 된 가족의 혼란스러움을 묘사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고, 파킨슨병 투병을 시작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아버지 병수발을 위해 모인 가족들의 노력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저자 자신의 심적인 고뇌 역시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생업을 포기하고 10년간이나 아버지 곁을 지켰지만, 결국 자신도 병을 얻고 아버지는 요양병원에 맡겨야 했던 먹먹한 현실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마지막 장에는 아버지 임종 후 도피처로 선택했던 두바이에서의 새로운 생활과 친구들, 그리고 그곳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부모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나 있다.
이러한 아버지 공양 10년의 기록은 독자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저자의 현실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성우는 20년간 이벤트 업계에 종사하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했다. 2012년 여수EXPO 거리문화공연의 총감독을 마지막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두바이에서 여행 가이드 생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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