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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미술관] Emotionscape
오주영 기자  |  ojy-woma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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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2  14: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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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애저(Azure)라는 빅데이터는 군사분계선에 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에서 ‘행복’지수 100%을 읽어내며 역사적인 날의 인간
감정을 기록하였다. 긴장과 경계의 장소에서 기쁨과 평안이라는 극적 감정의 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접적지역이면서 동시에 일상 여가의 장소이기도 한 파주라는 지역은 매우 다양한 감정들이 흐르는 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블루메미술관은 기계의 논리로 예측되지 않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풍경으로서 파주를 해석하고자 한다.
현재로서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게 될 미래시대를
바라보며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인간적인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올해 블루메미술관은 인간 감정의 의미와 가치에 주목하였다. 상반기 전시 <Play Music, Play Emotion>전이 인지되고
분석가능한 감정이 아닌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통해 일으켜지고 펼쳐져 함께 느끼고 노는 가운데 공감의 경험으로 응집되는 감정을 다루었다면, 12월30일까지 진행되는 2부 전시 <Emotionscape>에서는 소요하듯 천천히 걸어 들어가거나 바라만 볼 수도 있는, 하나의 풍경으로 흐르는 감정을 텍스트로 제시한다.
역사속에 쌓이거나 흩어져 결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없는 ‘흐름’으로서의 감정을 부유하는 듯한 소리의 흐름과 실제하지 않는 듯 하나 분명 눈앞에 광대하게 펼쳐진 시각적 풍경 그리고 손으로 만져지는 빛바랜 사물로 붙들어놓은 kayip(이우준)의 작업과 색이 만들어내는 기억과 감정의 순간을 빛 그리고 여러 질감의 표면으로 섬세하게 이끌어내는 애나한의 작품을 통해 그 형체를 알 수 없는, 그러나 분명히 누구나가 느끼고 함께 그 파동을 공유할 때 증폭되는 공감의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교감으로 읽혀지는 텍스트 안에 접적지역이자 DMZ로부터 이어지는 자연의 평화가 병존하는 파주라는 지역, 그 안에 흐르고 있는 일상적이며 비일상적인 감정들을 해석의 소재로 제시하며 공감각적으로 펼쳐낸 감정의 풍경 앞에서 관객은 함께 몸담을 수도 있고 타인의 풍경으로 스쳐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풍경으로 만들어진 감정은 그 소통의 형태와 깊이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파주라는 지역에 얽혀있는 여러 감정들이 이 전시를 통해 특정 장소에 한정된 것이 아닌 이 지역과 무관한 그 어떤 한 사람의 일상안에서도 무수히 교차되는 역설적이고 모순되며 그렇기에 풍성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한 공간 안에 서로 풍경의 일부가 되는 공감의 경험 안에서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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