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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시 박힌 날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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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3  19: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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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문학공원이 계간 ‘스토리문학’으로 등단한 곽구비 시인의 세 번째 ‘가시 박힌 날’을 상재했다고 밝혔다.
곽구비 시인을 생각하면 우선 화려하다는 생각이 드며 개성이 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의 사유가 이토록 깊을 줄은 몰랐다. 그녀에게는 극복해야만 하는 슬픔이 있다. 화려한 옷으로 몸을 치장하고 밝은 미소로 웃어야만 하는 슬픔이 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 하지만, 철저히 혼자 살아야 하는 슬픔, 그래서 그녀는 차라리 슬픔이라는 언어를, 슬픔 언저리에 기생하는 슬픔의 족속들을 말살하기로 한다. 내 안에 존재하는 슬픔만큼 화려해지기로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곽구비 시인의 화려함은 차라리 슬픔의 반어법이었다. 명랑함은 차라리 자신에 대한 구속이었다. 자신의 몸가짐에 대한 철저한 단속은 무너지고 싶음의 반항이었다. 곽구비 시인은 날마다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고, 밝은 목소리를 내지만 그의 이면에는 어둠 속에서 차오르는 상사화의 슬픔을 인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시를 쓰게 되었나 보다. 나는 화려함과 고독은 같은 나라에 사는 족속이라는 생각을 한다. 푸른 느티나무는 지상으로 드러난 푸름만큼 땅속으로 그와 반비례하는 어둠을 가지고 산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것을 존재하게 하는 어둠으로 채워져 있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집에 대하여 “곽구비 시인은 상상력을 통해 외부와 접촉해나가고 있고 그리하여 스스로의 생각이 분명해지고 다양한 정서를 가지게 되었다”며 “산을 오르거나 바다를 보거나 산의 마음과 바다의 마음을 내 안으로 받아들이니 이 또한 곽구비 시인이 스스로 성장하는 길을 열고 있음이다”고 밝혔다.
또한 김 문학평론가는 “첫 번째 시집이 지나온 삶을 천착하는 시집이었다면 두 번째 시집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가득 찬 시집이었고 세 번째 시집 ‘가시 박힌 날’은 보다 성숙한 작가로서의 내면세계에 대한 고찰이 주를 이루는 시집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시집은 사유의 폭이 매우 확장되고 깊어지고 있음에 내심 속으로 혀를 내두르는 곳을 요소요소에서 만나게 된다. 불과 몇 년 만에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에게 이토록 넓은 호수가 들어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춘천 호반에 살고 있는 그녀는 일상과 온갖 사물을 마음의 거울인 내 안의 호수에 침잠시키고 날마다 스스로에게 비춰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에게 시란 가장 아늑한 집이며 때론 탈출구였고, 보호자였고 친구였다. 그녀에게 있어 시란 속으로부터 북받쳐 올라오는 갱년기의 화를 삭이는 도구였으며, 밖으로 내돌아치고 싶은 욕구를 잠재우는 울타리였던 것이다.
곽구비 시인의 아호는 유경(維卿)으로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 이사, 시와 글벗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푸른 들판은 아버지다’, ‘사막을 연주하다’ 외 ‘꿈을 낭송하다’, ‘꿈꾸는 도요’ 등 다수의 동인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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