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연인들은 실내에서 이동 가능한 까페, 레스토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이제 길고 긴 겨울이 지나가고 주말, 퇴근 시간이면 거리마다 연인들이 그득하다. 막상 밖으로 나왔지만 뭘 하면 즐거울까?  

강남 윤당아트홀에서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가 공연 중이며, 5월 말부터는 윤당아트홀에 국민연극 ‘라이어’가 무대에 오른다. 달콤쌉쌀한 연애이야기를 함께 보고 싶다면 연극 ‘그남자 그여자’를, 시원한 웃음으로 후련한 마음을 안아보고 싶다면 연극 ‘라이어’를 추천한다.  

웃다가 기절할지도 모르는 연극 ‘라이어’ 

5월 31일부터 강남 윤당아트홀 1관에서 국민연극 ‘라이어 1탄’이 공연을 시작한다. 윤당아트홀은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이 관장을 맡고 있는 공연장이다. 윤당아트홀과 연극 ‘라이어’는 이번 공연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연극 ‘라이어’는 대학로에서 현재 15년째 최장기 오픈런 중이다. 작품은 상반기에 동양아트홀에서, 하반기에는 윤당아트홀에서 강남 완전정복에 나섰다. 연극 ‘라이어’는 15년간 18,000회 공연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고 현재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대표 국민연극으로 자리매김 했다. 

연극 ‘라이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웃음’이다. 작품은 영국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Ray Cooney)의 대표작이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으며 꼬인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면서도 탄탄한 구성으로 그려낸다.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강력한 웃음코드로 관객들의 일상에 유쾌한 활력을 선사한다.

우리 사랑, 연극으로 깊이 이해해볼까, 연극 ‘그남자 그여자’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한창 연애할 때인 대학생 커플과 결혼을 앞둔 커플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다. 대학생 커플이나 결혼 적령기의 커플이나 서로에게 상처 주고 오해하는 과정은 있기 마련이다. 작품은 연애 중의 결혼에 대한 고민, 헤어짐의 아픔 등을 그린다. 어떤 과정에 있는 연인이라도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이미나 작가의 연애 에피소드 ‘그남자 그여자’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이미나 작가가 MBC라디오 ‘이소라의 FM 음악도시’의 작가로 일하며 썼던 에피소드를 모은 것이다. 연극은 탤런트 황혜영이 실제로 프러포즈를 받기도 한 로맨틱한 작품이다.

 공연은 보통 사람의 연애를 소소하고 세밀하게 그린다. 더불어 남녀 내면의 속삭임을 귀띔한다. 그들의 속마음을 엿보며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상대의 입장을 읽는다. 결혼의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바라보며 관객이 겪고 있는 사랑의 시행착오를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