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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박서이展 'KATHARSIS'
오주영 기자  |  ojy-woma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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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21  19: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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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문제와 스트레스를 겪게 되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감정들은 내면에 억압되거나쌓이게 된다. 박서이는 불현 듯 떠오르는 기억과 불안심리 그리고 잠재된 인상들은 작품을 통해 형상화한다.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의세계를 오가며 트라우마를 시각화하는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작가에게 작업을 하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 한편에남아있는 감정을 불러일으켜 해소하는 해방감을 선사하며 이는 심리적 불안의 상태가 어떻게 예술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형언할 수 없는 초월적 공간 안에는 내면의 본능, 무의식, 억압된 감정들이 담겨있으며 이는 형상마다 강한 생명력을 부여한다.
카타르시스는 예술작품을 창작하거나 감상하면서 마음 속에 슬픔과 분노의 기분을 토해내고 마음을 정화하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잠재되어있는 기억과 감정을 화면에 풀어내면서 내재되었던 심리적 불안과 답답한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작가 작품의 근간이 되는 트라우마는 유사한 이미지의 반복과 생성을 통해 시각화된다. 주로 어떤 형태를 의도적으로 구축하기 보다는내면의 힘에 이끌리듯 스스로 표출되어 나오는 비정형의 형태를 추구한다. 이러한 특징들은 마치 살아있는 세포들처럼 유기체적인 형태의특징을 가지며 무의식에 내재된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분노와 같은 감정의 에너지를 시각화한다. 자연의 풍경 같기도 하고 인체의일부처럼 보이기도 하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된 추상적인 형태는 보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전체와 부분, 부분과 부분이관계를 가지고 유기적으로 구성된 형태들은 어떠한 규정된 모습을 지니지 않는 유동적인 감정의 덩어리를 표현하고 있다.
어떤 사건이 터질 것 같은 드라마틱한구성은 극도의 혼란스러운 대립 상황을 보여준다. 요동치는 듯한 생명의 율동과 모호하고 경계를 초월한 무한한 공간은 복잡하고 신비로운인간의 정신세계를 대변한다. 서로 연결된 날카로운 선들과 덩어리진 액체의 형상들은 화면을 부유하며 끝없이 확장된다. 선은 그자체만으로도 역동성과 명료성을 가지고 형상의 움직임이나 방향을 나타낼 수 있으며 살아 꿈틀대는 내면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데적합한 조형요소이다. 또한 작가에게 색채는 무한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원색의 화려한 느낌을 살려 환상적인세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붉은색은 내 안의 공포를 마주하고 억압된 감정들을 분출하고자 하는 강렬한의지를 나타낸다. 이처럼 과감한 색의 사용은 독기를 품고 이내 곧 터져버릴 것 같은 긴장감을 한층 더 심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박서이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무의식은 의식세계와의 적절한 교류를 통해 창작의 원천이 된다. 색과 선 그리고 여러 가지형태적 요소들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내적 감정을 투사한다. 새롭고 실험적인 조형형식으로 유기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작가 특유의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인간 내면에 억압된 감정과 욕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반복되는 형상과 전반적으로등장하는 붉은 색은 전체적인 통일감과 신비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보는 이의 심리적 효과를 유발하고 감정의 폭발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작가에게 예술은 내 안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수단이 되고 그로 인한 치유의 과정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미지 속에 응집되어 표출된 감정들은 무의식 속에 담긴 트라우마나 그릇된 욕망을 정서적으로 승화시켜 자신을 치유함은 물론 공감을확대하여 관람자까지도 치유하는 카타르시스를 동반하고 있다
박서이展  'KATHARSIS'가 8월25일부터 9월3일까지 갤러리도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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