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워킹맘 상’ 인터뷰 - 송진희 코이누르 대표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직장인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워킹맘들

‘워킹맘은 힘들다’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육아에 가사 그리고 회사일까지 여러 몫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며,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줘’라고 웃으며 말하는 이가 있다. 제 6회 ‘존경받는 워킹맘 상’을 수상한 송진희 코이누르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A: 저의 하루는 아이들 등교 준비를 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나서 저는 출근 준비를 한 뒤 집을 나와요. 업무는 보통 저녁 7시 정도에 마무리하고 퇴근 후 이웃집에 있는 아이들을 데리러 갑니다.

현재 이웃사촌이 방과 후 아이들의 저녁과 숙제들을 해결해 주고 있어요. 전 퇴근 후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Q: 현재 주얼리 업체를 운영하시고 계신데요.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희 집은 딸 셋에 제가 장녀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저를 장남처럼 키우셨고 항상 너희 세대 때는 일을 해야 하며 또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당연하게 받아들였죠.

그래서 전 24살 때 창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시작했어요. 결혼을 하고 나서도 그리고 출산 후에도 계속 일을 해야겠다고 당연하듯이 생각해서 첫째를 출산하고 3개월 만에 다시 일을 시작했어요.

사실 저에게 있어서 이 일이 즐겁지 않았더라면 출산 후 다시 일을 하기가 힘들었겠지만 전 이 일을 하면서 힘들다거나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움을 느껴요.

Q: 그렇다면 일하시면서 언제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세요?

A: 딸아이가 일기장에 자신이 커서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적은 적이 있어요. 주얼리 디자이너로써 일하는 저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는지 딸아이도 좋아하게 되었죠.

그래서 저는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꿈의 씨앗을 뿌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작년 연말 뉴욕에서 소규모 드렁크쇼를 함께 했었어요. 이때 가장 행복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계속해서 성장해가면서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을 교육시킬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한번은 딸아이가 그려놓은 주얼리 그림을 보고 딸아이에게 선물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그림을 토대로 주얼리를 제작했어요. 딸아이는 자신이 그린 주얼리 그림이 실제로 제작되니 매우 기뻐하더라고요.

또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써 어린이와 관련된 주얼리 공모전을 열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어린이 주얼리 공모전을 통해 어린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고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느낄 수가 있어요.

Q: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켜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요,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아이들이 매해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그 꿈들을 실현 시켜주는 것도 중요하죠.

제 딸아이는 두 가지의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첫 번째 꿈은 인터뷰를 통해 잡지나 신문에 자기의 기사가 실리기를 원했어요. 또한 딸아이가 좋아하는 소녀시대 윤아에게 자신이 디자인한 목걸이를 주는 것이 두 번째 꿈이었죠.

저는 딸아이에게 꿈은 단순히 꿈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주위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딸아이의 두 가지 꿈들을 모두 실행했었어요.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조해요. 하지만 쓸모없다고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들 중에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이 많아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운동을 하는 것들을 보면 여기서 아이들을 재능을 확인할 수가 있어요.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조한다면 오히려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행동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워킹맘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꿈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생각합니다. 고통과 어려움을 피하기보다는 즐김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워킹맘의 모습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워킹맘 단어에 집중하기보다는 커리어맘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성취욕도 더 생기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들도 더 많이 생길거에요. 또한 무슨 일을 하든지 돈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들을 키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엄마가 원하는 방법으로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 아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꿈을 펼칠 수가 없어요. 그러므로 엄마들은 아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믿으며 단기적인 것 보다는 장기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적인 꿈을 갖고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행복하게 준비해서 극복해 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