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나 과제를 100% 수행하는데 내 힘과 노력을 또한 100% 들인다고 해 보지요. 그러면 그 일 또는 과제를 90%만 할 때는 얼마만한 내 힘이 들까요? 놀랍게도 50% 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일이나 과제가 알고 보면 마지막 10%를 완성하기 위해 50%의 노력을 더 들이는 것이지요. 

그 다음 질문입니다. 내가 50%의 노력을 들여 내가 생각하는 90%의 결과를 내었을 때, 남이 생각하는 결과는 얼마일까요? 이 또한 놀랍게도 100%입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차이가 나지 않는 10%를 위해 추가로 50%의 힘을 더 쓰고 있지요. 뒤집어서 얘기하면, 50%의 노력으로 충분히 100%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흔한 주부들이 하는 집안 청소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하루 종일 100%의 노력으로 원하는 만큼 100% 깨끗하게 집안을 치우지요. 그런데, 그 100% 안에는 가족들은 전혀 눈치챌 수 없는 10%가 들어 있습니다. 식구들의 눈에는 전혀 띄지 않는 곳들이지요. 전체 청소 면적을 생각해보면 그 곳들은 10%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구역들을 마무리 지으려면 추가의 50%의 힘이 더 드는 것이지요. 

조금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제 고객 중에는 멋진 소프라노가 한 사람 있지요.그 사람이 하루는 저한테 와서 큰 일이 났다고 하더군요.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노래를 부르다가 실수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닥터 U가 재차 물었습니다. 관중들이 실수한 것을 알아차렸냐? 고 말이지요. 조금 생각해 보더니, 관중들은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또 물었지요. 동료나 스태프가 눈치를 챘는가? 였습니다. 한동안 기억을 되살리더니 역시 대답은 아니오 이었지요. 그러면 그 실수를 누가 아느냐고 닥터 U가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결국 본인만이 아는 실수였음을 그 소프라노는 깨닫게 되었지요. 여기서는 소프라노의 실수가 역시 마지막 10%입니다. 물론 실수를 일부러 하라는 것은 아니지요.  

남들에게는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에 내가 내 힘의 반을 쏟아서 나를 100% 만족시키는 대신, 그 절반의 힘으로 다른 것을 또 90% 하면 남에게는 두 배의 차이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