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페라 역사 70주년 기념 및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 참가하는 6개의 작품 중 두번째로 선보일 참가작은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의 바로크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이다.
올 해의 페스티벌은 특히 여성 연출가들의 무대가 대거 펼쳐져 더욱 인상 깊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볼로냐 등지에서 오페라 연출을 수학하고, 오페라 <돈 파스콸레>, <라 보엠>, <돈 죠반니>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빼어난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여성 연출가 ‘김재희’. 그녀가 바로크 오페라에 도전한다. 그리스 신화를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지하철 광화문역 플랫폼을 배경으로 ‘여기, 지금, 바로’ 오늘의 공간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것이다.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우리 시대 새로운 시선의 오페라를 숨은 내공을 지닌 그녀만의 연출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숨은 보석, 정교한 바톤 터치의 차세대 지휘자로서 현재 천안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중인 구모영이 함께 한다.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지휘를 수학하고 돌아와 KBS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객원 지휘, 벤자민브리튼의 <도요새의 강> 등의 현대오페라 지휘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바로크오페라에 도전한다. 한국오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두 사람이 빚어낼 '광화문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자못 궁금해진다.
(5월4일-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