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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많은 "얼"이 담긴 얼굴을 캔버스에 담으려 노력해왔다. 관상(觀相)은 얼굴에만 준하는 것이 아니다. 인체 전체의 언어를 내포하고 그 깊이만큼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얼굴, 상반신과 누드에 이어서 이번에는 몇 년 동안 준비해온 전신의 착화(衣着?)를 선보이려 한다.
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고민해봤을때 각자 자신의 포지션에서 자신이 걸을 길을 알며 걷고 있는 신념일거라 생각한다. 그들이 걸어온 길을 통해 발현된 개성, 그 온전한 개성이 무르익어 역동적 에너지가 생성된다고 본다. 바로 그 에너지를 순수한 색(色)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 역동적 에너지를 표현함에 있어서 디테일한 묘사는 오히려 방해 요소라 생각하여 나이프를 이용하여 최대한 러프한 터치와 긴장감을 표현하려 애썼다.
현대와 현재의 찰나에 공존하고 있는 여전사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여인들, 그녀들의 색과 에너지를 보며 공감이라는 통로로 이해하길 바란다. 그 에너지를 체감하며 부족했거나 또는 잃어버렸던 자아와 자존감을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각자의 인생에 취한 여전사들, 그리고 그녀들과의 인연에 감사하며 그 인연으로 기꺼이 모델에 응해준 현재의 여전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임남훈展 '춤&색 - 현재 그리고 여인'이 4월3일부터 15일까지 이노갤러리에서 열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