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9와 숫자들의 리더 9(송재경)가 오는 1월25일 정오 솔로 첫 정규앨범 [고고학자]를 발표한다. 2010년 1집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수상, 2집[보물섬]으로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 <숨바꼭질>” 3집 [수렴과 발산]으로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엘리스의 섬>”을 수상하였으며 앨범 발매 후 매회 공연 매진을 기록하며 평단과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9와 숫자들 모든 곡들의 작사와 작곡을 담당한 9(송재경)는 이제 [고고학자]에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한층 굳혀가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솔로로서 첫 발을 디디는 앨범 [고고학자] 또한 9(송재경) 특유의 아름다운 가사와 유려한 멜로디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밴드 음악과는 또 다른게 클래식 악기들의 사운드를 적극 사용하여 더욱 팝적인 음악세계를 추구 하고 있다. [고고학자]의 타이틀곡인 ‘손금’에서 흐르는 고즈넉한 차혜경의 호른, 2대의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피아노로 이루어진 ‘작은 마음’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나'와 '너'와 '그대'가 등장하는 노랫말에는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9의 애틋한 마음과 상상과 추억이 각 구절마다 새겨져 있고, 이 구절은 9의 입을 통해 서정적인 멜로디로 표현된다. 그 안에 ‘문학소년’ 송재경의 모습이 보이고, ‘스티로폼’으로 지은 집도 보인다. "착하고 따뜻한 게 제일"이라는 그 마음처럼 9의 세계는 아늑한 환상 같기도 하고,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는 향수 같기도 하다.
[고고학자]를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앨범 커버이다. 이번 [고고학자] 또한 9와 숫자들의 모든 아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재민의 환상적인 커버아트들로 이루어져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4개의 싱글 연필깍이<문학소년>, 성냥갑<통근버스>, 나침반<방공호>, 열쇠고리<작은 마음> 연작과 마지막 정규앨범 [고고학자]의 회전목마까지 이 예쁜 작은 사물들은 모두 디자이너 이재민의 아이디어로 선택되고 그려졌다. 디지털 드로잉을 리소그래피로 인쇄하여 다시 스캔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작품이다.
“관심으로부터 소외된 '작은 것들'과 '낡은 것들' 대한 애착을 담담하게, 꿋꿋하게 노래하는 일은 '고고학'을 닮았다.”라는 9의 코멘트처럼 앨범 [고고학자]의 노래들은, 누군가의 아름다운 삶을 위한 고고학에 하나의 파편이 되고자 세상에 나왔다.

이번 [고고학자]는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지원으로 만들어 졌으며, 오는 1월 27일 홍대의 예쁘고 따뜻한 공연장 ‘왓에서’에서 첫 정규기념 단독 공연을 한다. 티켓오픈 후 2시간만에 매진되며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다음 단독공연의 일정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