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민족들이,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 살아 갑니다. 외모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며, 문명의 정도도 다 다르지요. 전 세계에 걸쳐 사람들이 많이 모여 문명을 이루기 시작한 약 만 년 전부터, 사람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종교를 형성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 문화와 종교의 다름이 옳고 그름으로 해석되어, 다른 문명을 침략하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데 너무나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지구 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요.

 현재의 사람들이 아무리 다르게 보이고, 다른 언어와 다른 생활 방식, 그리고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 불과 2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현생 인류의 자손들입니다. 알고 보면, 다 형제자매들이고 친척들인 것이지요.  

약 10만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이주한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존재하는 많은 유전자형 중 단 2종에 불과했습니다. 그 2종 조차도 일부는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살고 있기도 하지요. 예로, 유럽 사람들이 아메리카로 끌고 간 아프리카 노예들 중에는 유전적으로 유럽 사람과 매우 가까운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현재 지구의 인구는 70억입니다. 문명을 이루기 시작한 만년 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출생한 사람은 누적하여 약 700억 정도가 되지요. 그 중 10%에 달하는 약 70억이 전쟁, 범죄 등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죽었습니다.  

지구 30억년 생물의 역사 중, 같은 종을 같은 종이 이렇게 많이 죽인 것은 인간 밖에는 없습니다. 그 배경에는 외모, 문화, 종교의 다름이 그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이었지요.  

생각, 생활 방식, 믿음이 다르다고, 틀렸고 미개하다 할 수 없습니다. 다 나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는 것이지요. 남의 문화와 종교를 비판하고 조롱하면, 그 사람도 똑같이 나의 문화와 종교를 비판하고 모독하게 됩니다. 

나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것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