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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집 ‘풍금처럼 살고 싶다’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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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6  2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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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생을 버티는 월간 시사문단 편집고문 박효석 시인이 20번째 시집 ‘풍금처럼 살고 싶다’(도서출판 그림과책, 106쪽, 1만2천원)를 출간했다.

박효석 시인은 한국현대시인협회 고문으로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장이다. 현재 당뇨병으로 병안을 안고 살지만 남은 인생을 시 창작과 시집 출간만 하겠다며 1년에 1권의 시집 출간을 목표로 어디에서나 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박효석 시인은 “시 창작의 힘이 남은 인생을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7년 제1회 북한강문학상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시집 20번째 시집을 내면서 박효석 시인은 이렇게 자서에 썼다.

20시집을 출간함에 있어 1978년 첫 시집 ‘그늘’이 시문학사에서 출간되었을 당시의 설렘이 39년이 흘렀는데도 새삼 상기되는 것은 인쇄와 제본을 조태일 시인이 운영하는 ‘시인’사에서 하게 된 계기로 교정을 보러 갈 때마다 신경림 시인과 그 당시 화제를 모았던 소설 ‘분례기’를 쓴 방영웅 소설가를 비롯하여 자유실천 소속 문인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고 또한 출판기념회를 할 때 시인 문덕수 선생님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수원까지 오셔서 축사를 해주셨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첫 시집이 출간된 이후 문덕수 선생님은 수원에 자주 내려오셨고 난 서울에 올라갈 일이 있을 때마다 시문학사에 들러 문덕수 선생님과 바둑을 두곤 하였는데, 그 후 문단 단체와 거리를 두다보니 30년 넘게 인사를 드리지 못해 그저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창작은 혼자 하는 것이지 단체에 나간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도 철저하게 단체 행사에 나가질 않는다. 시인은 자고로 외로워야 하고 그 외로움을 숙명처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세상을 살는지는 모르지만 깊은 지병과 동거하는 한에 있어서는 오로지 시만 생각하며 사는 것이 내게 주어진 사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시집에 실린 나의 시가 누구에겐가 위로가 되었으면 너무 좋겠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시를 쓰는 날까지 오로지 시만 바라보며 시와 운명을 함께할 것이다.

도서출판 그림과책 대표 손근호 시인은 “박효석 선생만큼 순수 문인은 없고 시를 통하여 어떤 이득을 취한 적도 없는 시인이다. 오히려 후학들을 돕고 지인들을 돕는 시인이다. 얼마 전 출간 문제로 박효석 선생과 통화했는데 일체 사람을 만나는 것과 시인을 만나는 것도 중단하고 남은 시간은 시집 출간에 집중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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