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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인터내셔널 데뷔앨범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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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6  16: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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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데뷔 앨범이 10월 27일 워너클래식을 통해 전 세계 동시에 발매된다. 이로서 김봄소리는 정경화, 장영주, 임지영에 이어 워너클래식 레이블로 앨범을 발매한 네 번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다.
김봄소리는 지난 7년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뮌헨 ARD콩쿠르>, <하노버 바이올린 콩쿠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등 최고 권위의 바이올린 콩쿠르에 도전해왔는데 그 수만 해도 무려 13개가 넘는다. 김봄소리는 이 중에서 모두 11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콩쿠르 사냥꾼’이라는 별명처럼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가장 최근 참가했던 콩쿠르는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개최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International Henryk Wieniawski Violin Competition)>였는데, 김봄소리는 이 대회에서 2위 수상과 함께 평론가상 등 9개의 특별상을 휩쓸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조지아 출신의 ‘베리코 춤부리체’(Veriko Tchumburidze)였지만, 김봄소리는 그녀보다 먼저 메이저 레이블에서 데뷔앨범을 발매하며,  1위 보다 유명한 2위로서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비에니아프스키닷컴’의 최상단을 장식한 김봄소리, 그 밑에 우승자 베리코 춤부리체의 기념음반과 공연소식이 보인다.
김봄소리의 데뷔앨범은 거장 ‘야체크 카스프치크’가 지휘하는 폴란드 국립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했으며, 김봄소리가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최종 결선에서도 연주했던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담고 있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당시 해설을 담당했던 한 음악평론가는 대회 내내 확신에 찬 어조로 김봄소리의 우승을 예견했었는데, 막상 김봄소리가 2위에 그치자 그녀가 우승자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워너클래식과 레코딩 계약을 진행 중이던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김봄소리를 협연자로 적극 추천하였다. 카스프치크와 바르샤바 필 또한 협주곡 레코딩 파트너로 기꺼이 그녀를 선택했는데, 그래서 김봄소리의 데뷔앨범은 정작 우승자의 그것보다도 먼저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전 세계에 발매되게 되었다.
거장 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와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폴란드가 자랑하는 국립 오케스트라로, 폴란드의 또 다른 세계적인 콩쿠르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담당하는 오케스트라로도 유명하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의 첫 협주곡 앨범 또한 카스프치크와 바르샤바 필하모닉이 함께 했었는데, 따라서 이들은 <쇼팽 콩쿠르>와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의 한국인 수상자들과 나란히 첫 협주곡 앨범을 녹음했다는 점에서 우리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비에니아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작곡가의 최고 역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으로, 그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설립자인 ‘안톤 루빈스타인’의 초청으로 음악원의 초대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할 당시 작곡하였으며, 친구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파블로 데 사라사테’에게 헌정된 곡이다. 1862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본인의 바이올린 연주와 안톤 루빈스타인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1948년 작곡되었지만, 소련 당국의 탄압으로 인해 7년 뒤인 1955년에야 연주 허가를 얻게 된다. 그나마도 당시 미국 투어를 준비 중이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가 이 곡을 미국에서 연주해야 할 처지가 되자, 이를 막기 위해 소련 내에서 급조한 초연이었다.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는 미국 투어 직후인 1956년 이 곡을 최초로 녹음하였고 이 곡을 널리 알리는데도 가장 크게 일조하였다.
서로 약 100여년의 시차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두 협주곡은 모두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19세기와 20세기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매우 연주하기 어려운 난곡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두 단조 작품인데다가, 두 곡 다 느린 악장에서 오페라 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피날레 악장에서는 민속적인 요소를  사용했다는 공통점도 찾아볼 수 있다.
비에니아프스키 협주곡은 최고 바이올린 비르투오조였던 작곡가의 작품답게 빠른 스타카토, 옥타브를 뛰어넘는 도약, 반음계적 글리산도, 하모닉스 등 고난도 기교가 필요한 난곡이며, 쇼스타코비치 작품 또한 협주곡으로는 특이하게 4악장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연주시간도 40분이 넘어,  연주자에게 고도의 집중력과 파워를 요구하는 연주하기 어려운 협주곡이다.
김봄소리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2008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하였고 2012년 졸업하였다. 이후 뉴욕 줄리어드 음대 석사과정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졸업했으며, 현재는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김영욱, 실비아 로젠베르크(Sylvia Rosenberg), 로날드 코프스(Ronald Copes)를 사사 중인 김봄소리는   금호악기 수혜자로 선정되어, 현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으로부터 J. B. 과다니니 바이올린(1774)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한 김봄소리는 오는   11월 말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앞두고 있다.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는 1935년, 작곡가의 탄생 100주년 맞아 바르샤바에서 시작되었으며, 재개된 1952년 이후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제1회 우승자는 16세의 나이로 출전했던 ‘지네트 느뵈’ 였는데, 당시 27세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제치고 이룬 우승이라 많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제2회 콩쿠르에서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아들인 ‘이고르 오이스트라흐’가 우승하기도 했으며, 한국인 연주자로서는 2002년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2위 입상했고, 2011년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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