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일상의 조그마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달라질 거야~” 신해철의 노랫말처럼 우리의 일상은 평범하고, 무미건조하며 매일 반복되지만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일상의 모든 것이 특별하고, 아름답고, 행복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굳이 특별한 연인을 논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으로부터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전작에서 ‘꾸미’라는 아이를 만들었다. ‘꾸미’는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 거슬러 올라가 더 전에는 나는 ‘콤플렉스 덩어리’라는 주제로 여자 아이를 그렸었다. 이 아이는 부정적인 요소를 부각시킨 이미지이다.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아이는 꽃과 나비로 둘러싸여 있지만, 혼자 무표정하게 서서 다른 모든 것들은 화려하게 뽐내고 있지만, 스스로만 혼자라고, 외롭다고 생각하며 더욱더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반면, 꾸미는 노자가 말한 것처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자신에 대한 무한한 사랑, 신뢰 속에서 찾고자 하는 아이이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연의 자아를 형상화 한 것이다. 나아가 이번 ‘일상으로의 초대’전은 꾸미가 일상에서 접하는 주변의 모든 정신적ㆍ환경적 요소의 특별함을 찾아 행복과 꿈으로 이어주는 캐릭터이다.

꾸미는 집안의 일상적 풍경인 화분, 오후의 차 한 잔, 달빛, 꽃, 산들바람, 구름, 나무, 새 등의 특별함을 느끼며 행복해 한다. 또한, 쌓여있는 빨래, 어질러져 있는 장난감에서 조차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이 또한 안식과 평안함을 줄 가족이 있다는 의미 이니 말이다.

꾸미가 찾는 일상의 행복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소명展  '일상으로의 초대'가 10월1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성원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