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N gallery가 9월30일까지 진행하는 기획전은 ‘Rip Tide’展 으로 ‘김경민, 김성호, 김병주’ 작가와 함께한다.
작품을 통해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김경민 작가는 단단한 브론즈 위에 색감을 입혀 행복한 순간을 지속성 있는 인물조각의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녀의 작품엔 친밀감과 행복감이 넘쳐나며 일상의 반복적인 모습, 누구나 상상해 왔던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그녀가 말하는 행복은 참으로 단순하고
경쾌하며 재미있으며 난해하거나 멀리 있지 않다. 그녀가 선보인 작품의 주인공들은 대개 우리의 자신의 모습이거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기에,
그녀가 보여주는 행복의 조각들은 많은 이들에게 유쾌한 기쁨과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김성호 작가는 사실적인 기법을 통해서 ‘책들’ 을 이용한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만들어내어 ‘책들’이 함유하는 의미의 확장을 시도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식물의 이미지로 ‘책들’을 뒤덮는 〈신기루(mirage)〉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김성호 작가의 작품 속의 책들은 새로운 다른 세상을 만들어내고, 그가 만들어낸 반복적인 이미지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식물의 이미지 속에 가득 덮인 책들은 그만의 필법으로 작품 속 시공간의 야생의 무엇을 만들어내고, 그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사실적으로 재현된 그림 속 물건들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보는 이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아크릴 보드 위에 스틸을 이용하여 작품을 선보이는 김병주 작가는 현대 도시의 실용적이고 보편적인 건축 양식을 참조하여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가상의 투시도를 설계한 후, 다시 그것을 입체적으로 재생산하는 작업을 한다. 마치 격자의 모눈종이에 그려진
평면도가 고층빌딩의 거대하고 복잡한 공간을 종이 한 장에 담고 있듯이, 김병주 작가의 작품은 원본인 동시에 그것의 평면도의 시뮬라크르로 공존한다.
원본이자 동시에 시뮬라크르로 존재하는 작품은 모든 개념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한계를 전복시킨다. 작품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세계를 제시함으로써
시각과 인식의 확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