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은 어릴 때부터 접해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가요에 익숙해진 뒤 클래식 음악을 듣자면 지루하게 느끼기 마련이다.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클래식 음악 공연은 없을까.

윤당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동화연극 ‘피터와 늑대’는 스스로 클래식 음악을 찾게 해 주는 효과적인 교육방식이다. 귀여운 동물들의 연기로 클래식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면, 직접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코리아심포니 기획연주회 - 키즈콘서트’를 추천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직접 보며 클래식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 살아 움직이는 동물친구들과 함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로코피예프 원작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가 연극으로 각색돼 공연된다.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에는 아이들이 다가서기 쉬운 동물친구들과 클래식이 함께 등장한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 캐릭터들에게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먼저 손을 내밀게 된다.

피터와 동물 친구들은 숲 속 마을에서 모험을 나선다. 주인공 피터는 바이올린, 할아버지는 바순, 오리는 오보에, 새는 플루트, 고양이는 클라리넷, 늑대는 호른, 사냥꾼의 총소리는 팀파니 등 여러 가지 악기로 주인공과 동물들의 특징을 표현한다.

작품은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아 초등학교 4학년 음악 교과서에 수록됐다. 또한 다양한 버전의 공연과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돼 전 세계 아이들의 클래식 음악의 등용문으로 사용된다.

이번 공연은 원작보다 풍성해진 스토리와 재미있는 볼거리가 특징이다. 원작에서는 약한 동물을 잡아먹던 늑대가 피터에게 잡혀 동물원으로 끌려간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과 달리 상처를 입고 사냥꾼에게 쫓기는 늑대를 피터와 동물 친구들이 구해주며 모두가 친구가 된다는 내용으로 변경됐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칙칙폭폭 기차놀이’ 등을 아이들이 신나게 따라 하며 즐길 수 있다.

‘피터와 늑대’는 4월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코리아심포니 기획연주회 - 키즈콘서트’

‘코리아심포니 기획연주회 - 키즈콘서트’는 클래식음악의 단순한 관객개발, 저변확대가 아닌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자 기획됐다. 국내 최초로 자체 제작된 클래식용 애니메이션 상영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려준다. 공연은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이는 어린이 음악회와는 다른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보고, 듣는 클래식을 통해 아이들이 오케스트라와 친구가 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영상은 콘서트홀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스크린보다 2배 이상 큰 대형스크린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된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는 새롭게 만들어진 동물캐릭터가 악기들의 특징을 표현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어 연주되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스토리를 재구성했다. 세헤라자데 공주를 구출하려는 용감한 신드바드와 마왕 슐탕의 대결이 펼쳐진다.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장의 입장연령은 초등학생 이상으로 미취학 아동들은 공연장에서 클래식을 접하기 어려웠다. 코리안심포니의 ‘키즈콘서트’는 생후 36개월 이상 입장 가능하다. 공연은 가정의 달 5월에 진행돼 온 가족이 함께 클래식을 즐기는 기회를 마련한다.

코리아심포니의 ‘키즈콘서트’는 작년 5월 초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관객들에게 재공연요청을 받아 8월 앙코르 공연을 진행했다. 앙코르 공연은 좋은 반응을 얻어 매진됐다.

지휘자 정인혁이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피아니스트 조재혁, 오윤주가 함께한다. 지휘자 정인혁은 국내외 다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를 지휘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의 성우 박성태가 스토리텔러를 맡는다.

‘키즈콘서트’는 5월 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