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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꿈꾸는 독종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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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9  1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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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의 정치, 경제는 절체절명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논단 사건은 대한민국을 분노케 했고, 세계적인 불황으로 경제는 시름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서민도 지금을 ‘절망의 시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다. 과거 한국은 짧은 기간 내에 경제 성공과 올림픽, 월드컵, 여수 엑스포와 G20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게다가 최근의 문화 한류까지. 경제, 이벤트, 문화에 이르는 전방위적으로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유산이 있었기에 우리는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멈추지 않을 성장 동력이 잠재하고 있다. 한국의 이런 기적 같은 성공 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의 한 언론사에서 주관하는 콘퍼런스에 참가해 “한국의 성장을 이끈 것에는 아주 특별한 에너지가 있고, 나는 한국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에너지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저자는 이러한 성장 동력을 원조나 정치체제라는 외적인 것보다는 한국의 내적 능력이라고 보았다. 외국인들에게는 ‘독종과 깡의 정신’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 페레츠 라비 총장은 “한국 경제가 이제는 상상-도전-혁신으로 21세기 경제를 리드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상상-도전-혁신이 우리 한국인만의 방식으로 적용된 것이 바로 ‘꿈꾸는 독종’이다. 이 책은 추락하는 한국에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도와주며 한국을 배우려는 세계에는 ‘왜 한국이 빨리 성장할 수 있었나’를 알려주는 책이다. 

눈여겨 볼 점은 저자가 학자나 이론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저자는 제일기획과 KT&G 미래 팀장 출신으로 마케팅만 20여 년 이상 해온 실전 마케팅 전문가다. 실전 마케터의 자격으로 한국이라는 상품의 기원을 분석하고 미래를 조망했다.

무엇보다 저자가 의문을 제기한 점은 한국인 자체가 한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인들은 한국을 선진국이라고 부른다. 한국의 국민소득은 거의 3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국민 숫자가 5000만 명이 넘는 ‘30/50’ 클럽에서 일곱 번째 나라다. 통신과 교통 인프라, 교육과 대학교 숫자도 세계 톱 수준이다. 그리고 한국은 인구 대비 범죄율이 14.31퍼센트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뽑혔다. 촛불혁명은 세계적으로 망신스러운 일이었으나 수백만 명이 참가한 시위 문화는 전 세계가 주목했고 부러워했다. 그리고 세계를 사로잡은 한류 열풍까지 세계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주목하고 부러워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한국, 한국이라는 DNA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있고, 그 성장 잠재력을 파헤쳐야 도약할 수 있다. 또한 너무 짧은 시간에 앞만 보고 내달려왔기에 어떤 가치들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고 변질되었다. 한국이 미래를 향한 발전적인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작용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한국 사회에 절실한 것은 3가지로 요약된다. 톨레랑스의 인프라, 한국 스타일의 공부 공동체 구축, 즐겁고 자발적인 메이커 운동 확산 분위기다. 이 3가지는 마더십을 기반으로 한다.

마더십은 ‘mother+ship’을 합친 말이다. 문자 그대로 풀어쓰면 ‘엄마 같은, 엄마임, 엄마의 능력’이다. 이 말이 한국 사회에 보다 대중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다. 당시 학생 피해자 부모 세대인 4050세대 주부들을 가리켜 ‘앵그리 맘’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단순히 분노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사회적 모순들의 해결에 눈을 돌렸다. 즉 ‘세월호 문제는 자녀들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 모순들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하는 실천하는 엄마들’이라는 관점에서 마더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마더십은 생명 중시, 가족주의, 포용, 정, 돌봄과 나눔의 능력이다. 이 마더십은 앞서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력, 시프트력, 투게더력의 전반을 휘감고 있는 문화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202~203쪽 중에서

저자는 이 마더십, 여성적인 힘이 한국을 바꿀 것이라고 본다. 

마더십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특징들은 사회적인 치유에 꽤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괴테는 이미 오래전에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고 했고, 베르베르 베르나르도 소설 『제3인류』에서 ‘작은 것과 여성적인 가치’에 주목한다. 심리학자이면서 인지 뇌과학자인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도 1400페이지 방대한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각종 테러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폭력은 점점 감소하고 있으며 그 원인에는 교육의 보급, 공감 능력 증대와 함께 여성성의 증가를 꼽는다. 경영계 그루인 톰 피터스(Tom Peters)는 3W시대, 즉 세계화(Worldly), 웹(Web) 그리고 여성(Women) 주도 사회의 도래를 예견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단지 석학들의 통찰 안에서만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변화들은 실제로 오고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민감하다는 시장(market)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205~206쪽 중에서

이제껏 한국이 끌고 왔던 ‘독종의 정신’만으로는 힘든 사회가 오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한국이 잘하는 것을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자신을 알아가는 그 순간부터 사람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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