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설문 플랫폼 틸리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3%가 여름 휴가 때 '여행•운동' 등을 마다하고 '가만히' 있는 휴식을 피서 방법이라 답했다. 멀리 휴가를 떠나지 않고 집이나 도심 호텔에서의 휴가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장거리 여행이 주는 피곤함이나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이제는 편안한 잠자리도 한 몫 한다.

멀리 떠나기보다 서울이나 근교 호텔에서의 패키지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일명 ‘호캉스 성숙기’가 되어가면서 호텔들이 주력하는 부분도 최상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푸짐한 조식과 멋진 뷰를 가진 수영장은 기본이며, 이를 넘어서서 요즘 트렌드 세터들의 관심은 숙면에 최적화된 호텔 침대로 향하고 있다. 아직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했거나 휴식이 필요하다면, 이번 주말이라도 호텔별 숙면 서비스를 꼼꼼히 따져 나에게 딱 맞는 ‘슬립 베케이션’을 떠나보자.

꿀잠의 기본은 편안한 매트리스

오는 9월 국내 최초 개관을 앞두고 있는 ‘르 메르디앙 서울(Le Meridien Seoul)’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계열의 등급 중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SPG Category 6에 속한다. 르 메르디앙 서울은 세계 최고 디자인 회사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다양한 아트워크 설치를 통해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편안한 수면 환경을 위해 씰리침대를 전 객실에 설치했다. 씰리침대는 세계 최초로 정형외과 의사들과의 협업으로 만든 프리미엄 매트리스로 전세계 특급 호텔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브랜드이다. 르 메르디앙 서울 관계자는 “짧은 시간 동안 여행 혹은 비즈니스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양질의 수면을 통해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36년동안 숙면만을 위해 고민해온 씰리침대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투숙객의 취향에 따라 매트리스 토퍼의 단단함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도 이코노미 호텔로서 최초로 자체 개발한 침구와 침대 세팅인 ‘스위트 베드’로 차별화된 수면 환경을 선보이고 있다.

취향에 따라 골라 사용하는 베개
숙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베개부터 바꾼다. ‘베개 방랑자’라는 말도 생길 정도다. 이처럼 매트리스와 함께 숙면을 위해 자신의 취향이나 수면 자세에 잘 맞추어 골라야 하는 것이 바로 베개다.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읽어 다양한 베개 선택권을 주는 호텔들도 있다. ‘롯데호텔’은 한실 베개(Korean Pillow), Bio 베개(Bio Pillow), 젠 메밀베개(Zen Buckwheat Pillow), 메모리폼 베개(Memory Form Pillow), 양모 베개(Woolen Pillow) 등 총 5종의 베개 중 숙박객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베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은 그보다 많은 7가지 베개를 선택권으로 제시하는 ‘스페셜 필로우 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쾌적한 수면 호흡까지 케어하는 공기청정기까지
호텔룸에 머무는 시간 내내 들이마시는 공기까지 신경 쓴 호텔 패키지도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코웨이와 손잡고, 오는 8월 31일까지 '클린 쿨링 패키지'를 운영하여 코웨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객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오는 8월 말까지 운영하는 LG 전자와의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로 '퓨리케어 360도 공기 청정기' 등 LG 전자 제품 4종을 호텔에 머무는 1박 2일동안 대여하여 사용해볼 수 있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좋은 매트리스에 투자하고, 편안한 잠을 자고 싶어하는 소비자 니즈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실제로 씰리 매트리스가 설치된 호텔에서 편안한 숙면을 취한 뒤, 같은 스펙의 매트리스를 구매하여 집에서도 호텔 침대가 주는 안락함을 매일 누리고자 매장에 직접 문의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