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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리면 뇌졸중?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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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7  1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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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부부가 제 진료실로 건강진단을 위해 내원하였습니다. 특별한 증세를 호소하지는 않았고 과거에 큰 병을 앓았다던가 수술을 받았다던가 하는 병력도 없었지요. 다만 두 사람 같이 소위 ‘혈액순환개선제’라는 것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손발이 저린 증세가 가끔 나타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복용한다 했지요. 그러나 정말로 걱정되었던 것은 손발저린 것이 동맥경화의 증세는 아닌지 혹은 자신들이 앞으로 뇌졸중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예방을 위해 혈액순환개선제를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발이나 신체의 일부분이 저릴 때, 많이들 이 약물들을 찾는데, 이러한 손발저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사실 혈액순환이 아닙니다.  

손발저림이 증세로 나타날 정도로 혈액순환이 안 되려면, 동맥이 많이 막혀 손발이 국소적으로 창백해지거나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만 하지요.  

저림증상은 주로 손발과 팔다리에 옵니다. 여기에 있는 신체조직 중에서 혈관이 아니라면, 남은 것은 관절, 근육 및 인대, 신경, 뼈 등이지요. 우선 손발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관절과 인대의 자극으로 저림증이 옵니다.  

두번째는 신경의 변화, 그 중에서도 말초신경염입니다. 뇌나 척수는 중추신경이고, 여기서 나오는 뇌신경과 척수신경이 신체 각 부분의 끝까지 가지를 치게 되는데 이를 말초신경이라 합니다. 이 신경에 염증이 오는 것이지요.  

말초신경염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음주이고, 그 다음이 당뇨성 말초신경염입니다. 나이가 들면 원인 없이 말초신경염이 오기도 합니다. 한편, 척추신경이 뼈나 디스크에 의해 눌리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때는 말초신경의 주행에 따라 저림 증상이 오기 때문에 감별이 가능합니다.  

셋째로는 관절염의 초기에도 손발저림이 나타납니다. 물론, 더 진행되면 관절염의 주 증세는 통증이 되기는 하지요. 

이렇듯, 손발저림의 증세는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가 아닙니다. 적절한 휴식과 금주 후에도 저린 증세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의사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개선제’를 복용하고 있으니 괜찮겠지 하는 거짓 안도감이 자칫 질병을 키워 적절한 진단 및 치료시기를 놓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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