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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머니의 정원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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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31  21: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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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간호하며 어머니의 병세를 처음 확인한 순간부터 요양시설에서의 생활까지 어머니와 함께 지낸 마지막 순간에 느낀 감정을 시 31편에 녹여 담은 시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노래한 시집으로 일본 요미우리 신문 전국판에 소개되어 일본 열도에 큰 울림을 주었던 시집 <어머니의 정원>을 번역하여 펴냈다.

이 책의 저자인 다카야스 요시로(高安義郎)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부인과 함께 직접 간병하며 느꼈던 절망과 회한, 그리움 등 모든 감성을 짧지만 가슴 절절한 시로 녹여냈다.

어머니의 발병 사실을 처음 자각했을 때의 상황을 묘사한 시 ‘서막’부터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가 밤늦게 가출했던 사건을 도깨비 소굴(사실은 수십 년간 살아온 자신의 집)로부터 몰래 탈출하여 온 거리를 배회했다고 어머니의 입장을 상상하여 표현한 시 ‘도깨비 소굴’, 힘겨워하는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먼저 가신 아버지에게 어서 마중 나오시라고 기도한 내용을 담은 이 시집의 마지막 시 ‘흐린 날의 기도’까지 저자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 기억조차 영영 사라질 것 같은 마음에 그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작품으로 남겼다. 자신은 알츠하이머라는 사랑하는 이들을 미워하게 하는 병에 걸리기보다는 차라리 암으로 죽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서 그의 아픔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고등학교 교감으로 퇴임했으며 교직 생활을 하면서 일본 문예가협회 회원, 일본펜클럽 회원, 치바현 시인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이어갔다. 다수의 작품이 영어로 번역되어 미국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그중 알츠하이머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노래한 시집 <어머니의 정원>이 요미우리 신문 전국판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번역가 임나현은 한국과 일본 중견 문학인들의 시와 에세이, 논문 등을 번역, 소개하는 전문 번역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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