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던 병원에서는 많은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병원이다 보니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았지요. 이렇게 많은 여성들을 보다 보니, 그리고 제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외모 만들기 훈련이다 보니, 한 여성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평소에 키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문득 문득 키가 상당히 커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유달리 높은 하이힐을 신은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이 여성의 사례를 통해 실제로 키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남에게 키가 커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은 성취할 수 있는 최대 성장이 되도록 훈련시킵니다. 그 다음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들은 현재의 키로, 남에게 최대로 커 보이게 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지요. 

남에게 키가 커 보이게 하는 훈련의 첫 번째는 내 키가 작지 않다고 생각하라 입니다. 나 스스로 작다고 생각하면, 그 키 작음을 감추는 여러 가지 표시들이 외모와 태도에서 나타나지요. 그렇게 하면, 남은 내 키가 실제 작아서 작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외모와 태도를 보고 내가 작은 사람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더 적극적으로는 내가 크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 실제 키와 상관 없이 내가 나를 크다고 느끼면, 나에게서 그런 모습과 태도가 더 나타나게 되고, 남도 점점 내가 크다는 것에 공감하게 됩니다. 몸무게는 기억해도 키와 나이는 기억할 필요가 없지요. 

둘째는, 작다고 느끼는 부위일수록 노출하라 입니다. 남이 나를 볼 때 어떤 특정 부위만 보지 않고 일단은 전체를 봅니다. 그런데, 그 첫 인상에서 내가 감추고 있는 부분은 희한하게도 더 도드라지게 마련이지요. 예로, 다리가 짧다고 느끼면, 좀더 위로 노출해 보세요. 다리 전체가 더 길어 보입니다. 

셋째는, 물론 비만과 체형입니다. 적정 체중에 가까울수록, 몸의 기름과 근육의 균형이 잘 맞을수록 내 키는 남에게 더 커 보이지요. 앞의 두 방법은 생각만 바꾸고 바로 실시할 수 있지만, 셋째 방법은 몸은 바꾸는 훈련이 더 필요하기는 합니다. 

남은 나에게 키를 묻지 않습니다. 단지, 내 키를 볼 따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