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는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클 때를 말합니다. 아침에 맞춰 옷을 입고 나가면 낮에 덥고, 낮에 맞춰 나가면 아침이 추워 내몸의 적응이 잘 안 되는 수가 있지요. 일교차가 크면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건강에 주의하라는 호들갑을 떨기 시작합니다. 

일교차는 정말로 내몸에 해가 되고, 그래서 주의해야 할 상황일까요? 일교차에는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객관적인 기온의 차이이고, 또 하나는 주관적인 느낌과 받는 영향의 차이이지요. 

객관적 기온 차는 누구에게나 일정하지만, 주관적 느낌과 받는 영향의 차는 개인마다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조그만 일교차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감기에 걸리기도 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일교차가 매우 커도 아침의 쌀쌀함과 낮의 따뜻함을 다 즐기기도 하지요. 

이 주관적 영향의 차이는 어디에서 올까요? 물론, 현재 내몸의 상태, 체력, 체질 등이 영향을 미치기는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큰 요소는 내 생각의 기준이지요. 내 생각의 기준을 아침에 맞추면 낮이 힘들고, 낮에 맞추면 아침이 힘든 것입니다. 

이런 경향은 도시인일수록 심합니다.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교차의 영향을 그렇게 많이 받지 않지요. 그 이유는 생각보다 몸을 많이 쓰는 농촌인은 생각의 영향을 덜 받게 되고, 몸보다 생각으로 하루를 사는 도시인들은 그 생각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교차와 비슷한 현상으로 목욕탕에서 하는 온냉욕이 있습니다. 온냉욕 중 냉탕이 싫다고 하면 힘들어도, 둘 다 좋다고 하면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가며 다 즐길 수 있게 되지요. 

이제부터는 생각의 기준을 아침이면 아침, 낮이면 낮에 맞춰 보세요. 두 쪽에 다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쌀쌀함과 따뜻함을 하루에 다 즐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