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로 전근가려 꼼수 쓰다 남부 땅끝마을로 좌천된 기러기아빠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 <웰컴 투 사우스>가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대도시 전근 대상자 중 장애인을 우대한다는 소식을 들은 알베르토(클라우디오 비시오)가 어설픈 장애인 흉내를 내는 장면으로 시작해 폭소를 자아낸다. 대도시로 전근 가려는 그의 필사적인 모습과 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안고 혹여 들킬까 조마조마 하는 그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곧이어 청승맞게 질질 짜며 남부로 쫓겨나는 알베르토와 뒤에 이어지는 살벌한 남부 사람들의 모습, 한낮에도 납치가 이뤄지는 험악한 상황, 가정집에 피가 흥건히 묻은 천이 널려있는 장면 등이 차례로 보여지며 그가 우려했던 상황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눈길을 끈다.

한편 탁 트인 야경을 배경으로 하늘 위를 아름답게 수놓는 형형색색의 폭죽과 동료들과의 화기애애한 만찬 장면이 등장하면서 살벌했던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북부에 남아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걱정과는 달리 완벽하게 남부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알베르토의 모습이 그가 푹 빠질 수밖에 없었던 남부의 매력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켜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웰컴 투 사우스>에서 제대로 망가지는 엉뚱한 캐릭터로 독보적 존재감을 내뿜는 기러기아빠 알베르토가 완벽한 코믹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한다. 더불어 남부에서 만나는 개성강한 이웃들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하며 땅끝마을에서 펼쳐지는 기러기아빠의 생존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도시에서 온 소심한 기러기 아빠가 험난한 땅끝마을에서 수상한 이웃들과 적응해 가며 펼쳐지는 웃지 못 할 생존 버라이어티 <웰컴 투 사우스>는 12월, 국내 개봉과 함께 올 겨울 극장가를 따뜻하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