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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촌철살인의 지혜 ‘병신 하니 등신 하네’
임민정 기자  |  lmj@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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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9  17: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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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이 최근 선시(禪詩)와 같은 짤막한 문구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주는 ‘병신 하니 등신 하네’를 출간했다.

 이 책은 고승들이 자신의 깨달음을 짤막한 게송(偈頌)으로 노래한 오도송(悟道頌)처럼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참된 마음자리를 보여준다. 언어가 끊어진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진리의 세계, 선(禪)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부득불 짧은 문구를 통해서라도 그 묘한 법의 이치를 전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깨달음을 전하는 속세의 어리석은 언어들을 질타한다. 깨달음에 이르고자 마음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자신에 대한 집착과 법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한다. 이러한 집착이 참다운 도에 이르는 길을 막고, 참된 이치를 밝게 아는 바탕을 덮어 버릴 수 있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의 집착, 곧 ‘나’에 대한 집착과 ‘법’에 대한 집착을 끊고 스스로의 텅 빔과 법의 텅 빔을 깨달아 얻는 것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30여년 전 출가한 후 구도에 전념하고 있는 이건표 씨로 ‘사상론’, ‘수능엄경’, ‘천운해제天運解題’ 등의 집필활동을 통해 독자들에게 틈틈이 도의 세계를 전하고 있다.

 속세의 언어로써는 부처님의 법은 말할 것도, 설할 것도, 보일 것도, 알 것도 없다고 했다(無言無設無示無識). 선사들이 그러했듯 ‘뜰 앞의 잣나무’처럼 모든 언설을 통한 분별망상을 내려놓고 고개 들어 그저 내 눈앞에 보이는 뜰 앞의 잣나무만을 가리키는 것만이 진리를 표현하는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른다.

 “놓아버리니 텅 빈 세계가 가득히 차고 거두어들이니 좁쌀눈만 한 흔적마저 없더라.”

 구름이나 물처럼 머무르지 않는 무소주(無所住)의 경지가 바로 선(禪)의 경지요 걸림이 없는 깨달음의 경지이다. 허공을 나는 새가 티끌만한 흔적도 남기지 않듯 환하게 통하였다면 냉큼 버려야 한다. 통하였다는 자신마저도 버리고 티끌만 한 흔적도 남기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하늘에 있는 달은 하나이지만 그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손가락을 보게 하지 않고 달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방법, 그에 대한 저자만의 방법이 ‘병신 하니 등신 하네’에 들어 있다. “뭐가 병신이고, 뭐가 등신이지?” 분별하기 시작하면 멀어져도 한참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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