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비밀’ 이선구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공중파 첫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7일 첫방송 된 KBS2 새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연출 이강현)에서는 소이현과 김윤서의 질긴 악연을 필두로 복잡하게 얽힌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두 여자의 비밀 사이를 오가는 이선구의 강렬한 첫 등장이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마 상태로 누워있는 강지유(소이현 분)의 산소 마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병실을 찾은 오동수(이선구 분)는 착용하고 있는 검은 가죽장갑과 목뒤의 문신이 비춰지는 등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동수가 강지유의 산소 마스크를 제거하려는 순간 채서린(김윤서 분)이 뛰어들어와 이를 저지했다. 이어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는 채서린에게 오동수는 “나는 지시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채서린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뺨을 때리며 “나가있어”라고 명령해 섬뜩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서린을 말 없이 깍듯하게 대하고는 조용히 퇴장하는 오동수 모습에서 앞으로 드러날 채서린과 오동수의 관계와 악행의 복선을 암시하는 듯 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짧지만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동수는 강지유와 채서린 사이에서 두 여자의 비밀을 품고 있는 인물로, 앞으로 극의 흐름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것을 내비치며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극중 오동수로 분한 이선구는 호위무사처럼 묵묵히 한 여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거는 헌신적인 면모는 물론 사랑하는 여자가 악녀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매서운 카리스마까지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채서린의 기사 겸 경호원으로 그녀의 삶에 유일한 도피처가 되어주는 남자 오동수 역의 이선구는 극중 비밀의 키를 손에 쥔 핵심 인물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드라마 ‘여자의 비밀’을 통해 공중파 신고식을 치른 이선구는 첫 등장부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 앞으로의 연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앞서 다수의 연극 작품과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창수’ 등 장르를 불문한 다채로운 작품으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만큼 앞으로 브라운관을 통해 거침없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KBS2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