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안녕하세요?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급증하면서 주간 기준으로 7년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며 한달 전 21주(13.9명)와 비교하면 158%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보건당국은 오는 8월까지 수족구병 유행이 지속될 수 있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위생규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수족구 병에 관한 궁금점 몇가지를 여쭙고자합니다.

1.수족구병의 발생원인이 무었인지요?

코사키바이러스 A16 나 엔테로 바이러스 71가 일으키는 병으로 감염된 사람의 기침 가래 콧물 대변등의 분비물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하여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즉 기침을 통한 호흡기분비물이나 대변에 닿은 손으로 다른 사람의 몸이나 물건등을 만지는 행위등을 통하여 전달되죠.

2.증상은?

증상은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등으로 감기로 생각하기 쉬운데 보통 초기증상이 나타나고 1-2일후에는 회색의 3-5mm의 수포성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손등 발등에 생기고 입술에 물집이 잡혔다가 궤양이 됩니다.

3.진단 및 검사 방법은?

대개 임상 증상을 보고 진단하며 진단이 애매모호하거나 심한 합병증이 나타날 경우 인두 분비물, 대변, 뇌척수액 등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습니다. 인두 분비물과 대변을 채취하거나 신경계 증상이 있는 경우 뇌척수액에서 바이러스 배양을 실시합니다.

4.치료법이 궁금합니다.

아이의 컨디션을 좋게 해서 별탈없이 낫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족이나 다른 아이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혹시 모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를 주고 아이가 입안의 궤양등으로 잘 먹지 못하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부드러운 유동식으로 주고 찬물이나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줘서 아이의 수분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입맛이 떨어지는 아이를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충분하게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특히 탈수가 위험 생기면 소변량과 소변 횟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으며 혀와 입술이 바짝 마르며, 눈이 움푹 들어가기도 하며 피부를 잡았다 놓았을 때 피부가 원상태로 돌아가는 속도가 늦어집니다. 반드시 병원에서 수액공급

피부가 간지러우면 긁어서 피부의 물집을 만들거나 터뜨리지 않도록 적당하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예방법은?

위생과 면역력 유지입니다.

기저귀를 갈고 난 후나 분변으로 오염된 물건을 세척하고 난 후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잘 씻도록 해야 합니다. 환자 아이와의 신체 접촉을 제한함으로써 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 초기 수일간 집단생활에서 제외시키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학교를 결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경우 여름철등의 기온변화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지면 발생하기 쉬우므로 체온관리와 영양관리 수분관리에 신경을 써주는게 필요합니다.

6.경과. 합병증으로는?

대부분 후유증 없이 일주일이 지나면 수포성 발진이 없어지고 완쾌됩니다. 간혹 입안의 구내염으로 탈수가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엔테로 바이러스 71의 경우 발열 두통 경부강직증상등을 나타내는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킬수 있으며 뇌척수염 폐출혈 쇼크등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수족구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주치의와 협력해서 긴밀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하는것도 주의할 점이겠지요?

수두나 홍역정도로 전염력이 강하지 않습니다. 수포성 발진이 있을 때 전염력이 강하므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에 유의해야합니다.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이 먼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코와 목의 분비물 침 그리고 물집의 진물이나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접촉후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므로 직접 대면을 피하고 만난후에는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하지요.

장난감 손잡이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되며 대변으로의 바이러스 배출은 수주간 지속될수 있어 기저귀를 차는 아이들 사이에서 전파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바른 손씻기가 매우 중요하다. 외출 전 · 후, 배변 후, 식사 전 · 후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소아과 · 신생아실 · 산후 조리원 · 유치원 · 어린이집 종사자는 영유아와 접촉하는 빈도가 많은 만큼 보다 더 철저하게 손을 씻어야 합니다.

8. 어떤 경우에 의사에 찾아가봐야 하나요?

아기가 축 늘어져 있고 수족구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서 잘 먹지 못하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자칫 조기진단과 조기처치가 늦어지면 아이가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족구병의 경우 일반감기와는 달리 합병증이 간혹 발생할수 있으므로 전형적인 수족구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질문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좋은 말씀에 서울ND의원 가정의학전문의 박민수원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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