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여름에 수술하면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감염이나 상처 회복의 속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병원 내의 철저한 감염관리와 항생제 등으로 수술에 대한 위험도가 낮아졌습니다. 더구나 여름이라고 해서 감염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상처 회복 속도 역시 다른 계절과 차이성이 없습니다. 물론 수술 후에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최근에는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냉방시설을 통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부위나 회복이 느리거나 덧날 걱정이 없습니다. 오히려 여름철의 높은 습도는 건조해지기 쉬운 콧속을 보호해주게 됩니다.

 

 

비염과 축농증 수술은 모두 1박 2일 입원이면 퇴원할 정도로 회복이 빠릅니다. 하지만 1주일 이상을 코에 솜을 넣고 지내야 해서 환자들이 불편해합니다. 코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습도는 50~60%입니다. 그 이하로 습도가 내려가면 코 점막이 쉽게 말라 회복이 늦어지고 불편감은 더 커집니다. 여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실내습도가 높아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더 빠릅니다. 회복이 빠르게 되면 코에 솜을 넣는 시간도 적어져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됩니다. 호흡기가 가장 편안한 계절이 여름이어서 코수술을 생각한다면 여름이 적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수술을 하면 학업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충분히 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비염과 축농증은 약물과 생활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비염은 코막힘 없이 재채기와 콧물만 있고 증상이 지속적이지 않으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합니다. 여기에 코막힘 증상이 더해지면 분무형 스테로이드제가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코막힘이 심한 환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축농증은 급성 축농증이 만성으로 발전하거나 약물 치료를 해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하게 적용하게 됩니다.

 

 

우선 비염 수술에는 하비갑개 점막하절제술과 고주파수술, 아르곤 플라즈마응고술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비염환자의 증상 유형에 따라 수술법을 달리 적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심한 코막힘형 환자는 하비갑개점막하절제술과 고주파수술, 아르곤 플라즈마응고수술 등을 적용하게 됩니다. 하비갑개점막하절제술은 하비갑개 뼈가 커졌을 때 시행하였으며, 코점막이 비대해져서 심한 코막힘 증상을 나타날 때는 고주파 수술을 시행합니다. 콧물형과 재채기형 환자는 코점막이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코점막의 민감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아르곤 플라즈마응고술을 주로 사용합니다.

 

 

하비갑개 점막하절제술은 비후가 심한 하비갑개의 점막을 보존하면서 부분적으로 절제하여 부피를 줄여주는 수술입니다. 고주파 수술은 콧속 점막에 고주파 열을 가해 비대해진 코 점막의 부피를 줄여주는 수술법입니다. 아르곤 플라즈마응고술은 예민한 코 점막에 아르곤플라즈마 가스를 이용하여 콧속 점막의 표면을 태우는 수술입니다. 특히 저온의 고주파, 즉 코블레이터를 이용한 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수술시간이 짧습니다. 고주파 수술은 기존 레이저를 이용하는 수술에 비해 수술부위에 대한 조직손상이 적을 뿐 아니라 통증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른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축농증 수술법은 내시경수술과 부비동염 풍선카테터 수술(일명 풍선수술) 두 가지로 나뉜게 됩니다. 내시경 수술은 콧속을 국소마취 한 후, 가느다란 내시경을 넣어 콧속 구석구석을 보면서 고름이 다시 차지 않도록 막힌 부위를 넓혀주고 병이 있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풍선수술은 작고 유연한 풍선 카테터를 콧구멍을 통해 부비동 입구에 밀어 넣은 다음, 풍선을 부풀어 오르게 하여 막혀있는 부비동 입구를 넓혀줌으로써 부비동에 쌓인 고름 등을 원활히 배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모든 수술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도 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를 25℃ 정도로 유지하고 적절한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생활에서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고 몸의 전반적인 건강관리로 면역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술과 담배는 끊고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따뜻한 물을 이용한 반신욕이나 목욕 등을 통한 혈액순환 촉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운동을 통한 신진대사 활동 촉진 등으로 체온 조절력을 유지 및 강화해주는 방법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