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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 계단도 힘들어 하던 폐, 1000m 정상도 거뜬
김규리기자  |  kgr-woma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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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7  10: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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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소중한 호흡, 건강하게 지켜가겠습니다. 화이팅!"

황토길을 돌아 온 폐이식 환우와 가족들의 힘찬 다짐의 구호가 봄 햇살 너머로 울려 퍼졌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팀장 백효채)은 지난 23, 대전 계족산에서 폐이식 환우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보다 건강한 삶을 이어가기 위한 다짐의 자리를 마련했다.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폐이식인과 산행의 만남' 행사에는 백효채 교수팀에게 폐이식 수술을 받고 전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환우 29명과 가족 30명이 참석했다.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와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장기이식코디네이터와 간호사 등 폐이식 과정에서 환자들과 직접 교감을 나누는 의료진 9명도 함께했다.

오랜만에 만난 환우와 의료진은 환한 미소와 가벼운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시했으며, 그간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간단한 인원점검에 이은 산행 시 주의사항 전달이 있은 후, 참가자들은 계족산 황토길 산책로를 2Km 가량 걸었다.

14개월 전 폐이식 수술을 받았던 김상태 환우(42)"수술 전에는 두세 계단을 오르는데 한참이 걸릴 정도로 호흡하기가 힘들었는데, 폐이식 시행 후 4개월 만에 속리산을 올랐으며 6개월 만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 정상도 등정할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 요즘은 일상에 자신감이 넘치고 어떤 일을 해도 날아갈 듯한 마음이다. 새로운 삶을 받았으니 질병으로 고통 받는 다른 이들에게 나눔을 펼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의 엄마이자 가정의 주부로 오랜 기간 동안 고통받아왔던 이정화 환우(39)도 가족들과 웃으며 황토길을 밟았다.

폐이식을 받은지 만 5년이 넘었어요. 일반인 분들은 숨을 쉴 수 있는 자유로움에 대해 전혀 행복함을 모르시겠지만, 저는 큰 고통을 겪어 봤기에 편히 숨을 쉰다는 것이 이렇게 대단한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남다르며 행복하죠. 앞으로도 자주 산을 찾아 건강을 지켜가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산행을 마친 환우와 가족들은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함께 나누며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3회 행사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모임을 주선한 백효채 교수는 "폐이식 수술관련 의학기술과 의료장비가 눈부시게 발전해 과거에 견줄 수 없을 만큼 수술 성공률이 높아졌다. 폐이식을 시행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아직까지 폐도 이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몰라 고통 받는 환우와 가족들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의료진과 환우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집계해 온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통계에 따르면 올 해 3월까지 우리나라에선 313건의 폐이식 수술이 시행됐으며, 그 중 세브란스병원 백효채 교수팀이 50%가 넘는 157건을 담당했다.

최근 3년 동안의 통계에서도 백 교수팀은 201215, 201317, 201425, 201541건 등 매년 수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수술 후 1개월 이내 사망확률이 5% 수준을 보여 폐이식 수술 분야에서 의료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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