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데일리
인터뷰인터뷰
"여성이 기업하기 편한 세상 앞당길 것"IT여성기업인협회 김현주 회장 직격인터뷰
조수영기자  |  jsy-womandaily@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4.08  17:10: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IT여성기업인협회는 2001년에 설립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적지 않은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한 단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우선 단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어느 분야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시는지요?

☞ 우리 IT여성기업인협회는 정보통신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중소·벤처기업의 활발한 창업과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며, 우수한 IT여성기업인을 발굴하고 전문 여성 인력을 양성하여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01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그간 협회에서 수행해온 사업들은  IT분야 여성기업인들과 여대생들이 함께 진행하는 ‘이브와(IBWA) ICT 멘토링 사업’을 통해 이공계 여대생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성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IT여성기업 월드클래스 사업’, 그리고 IT여성기업의 제품 전시와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사회 일반에 여성기업 제품 홍보를 돕고 여성기업인들의 인적네트워킹 강화를 지원하는 ‘이브와 컨퍼런스’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신규사업으로 SW중심사회에 여성인재들의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이러한 사업을 통해 여성이 취업과 창업, 그리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IT여성기업인협회의 주관으로 ‘이브와 수호천사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협회의 성격으로 미루어보면 회장님께서 ‘수호천사’를 자임하시는 셈인데요. 어떤 계기로 콘서트를 기획하셨나요?

☞ 어려운 경제•사회적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여성들이 함께 모여 새로운 희망을 선언하고 밝은 기운을 사회에 전파하기 위해  『2016 이브와 수호천사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콘서트의 주제를 “대한민국, 여성이 희망이다!”로 정하고 이공계 여대생, 사회 취약계층, 새일센터 취·창업 준비 여성과 IT여성기업인과 일반인 등, 약 400명을 초청했는데 모두가 만족해하는 행사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 협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던 콘서트 행사였는데 각계의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희망이 필요한 곳에 많은 이들이 수호천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돕는일을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회장님께선 최근 모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공계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여성 롤모델’이 누구인지 질문하면 한국인은 거의 없다”며 “국내 기업 CEO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선 IT업계에서 여성 CEO들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요? 그리고 ‘한국의 셰릴 샌드버그’가 없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우리나라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지만 고용률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대졸여성 상당수가 취업을 못하거나 안하고 있으며 기혼여성 열명 중 두명은 임신·출산·육아 때문에 일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낮으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여성도 적을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직업선택에 있어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안정성’을 집착하는 문화에서는 셰릴 샌드버그 같이 ‘성장속도’를 선택했기 때문에 얻어지는 성공사례는 나오기가 어렵지요. 

회장님의 롤모델은 누구였습니까?

☞ 해외에서는 글로벌기업 HP의 CEO였던 피오리나와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를 좋아합니다. 이분들 모두 도전하는 삶을 통해 큰 성취를 이룬 분들이지요.
국내에서는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님을 좋아합니다. 우리 협회의 전임 회장이시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지내는 분이십니다. 강장관님은 중·고등학교 교사에서 기업경영인,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계속 변화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고 계시잖아요. 그 분을 보면서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고 싶다면 나의 오늘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여성 단체장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거의 빼놓지 않고 있는 질문이 있습니다. ‘유리천장’, ‘일과 가정의 양립’에 관한 질문입니다. 사실 진부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쉽게 풀리지 못하는 숙제라는 의미도 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IT여성기업인협회장으로서 어떤 접근법을 고민하고 계시는지요?

☞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은 2.1%로 노르웨이(38.9%)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16.7%)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성별 임금격차도 36.6%로 OECD 평균(15.5%)의 두 배가 넘는 등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낙제점 수준인 25.6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IT분야는 종사하는 여성들이 워낙 적다보니 유리천장에 대한 일반적인 조사조차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제 생각에는 IT업계에서 여성 CEO의 비율은 10% 내외 정도라고 보는데 이 수치와 크게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프랑스도 한때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었는데 “일과 가정의 양립”, “보육시설 증가”등 인식개선과 사회적 인프라 구축을 통해 문제를 해소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제는 여성의 사회진출 논의가 더 이상은 ‘지원’의 대상이 아닌 ‘투자’의 시각에서 접근해야한다고 봅니다.

회장님께선 ‘산들정보통신’의 어엿한 CEO이시지만, 그전엔 소위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이셨고, 전업주부이셨습니다. 퇴직에서 복귀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마다 고민이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지레 짐작하기에 큰 고민거리는 아무래도 ‘육아’였을 것 같은데요. 당시에 육아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IT기업에서 촉망받는 직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사회에 희망찬 첫발을 내 디뎠는데, 결혼과 동시에 ‘경력단절여성’으로 살았습니다. 1990년대 당시엔 결혼을 하면 직장을 떠나는게 우리나라 여성의 보편적인 삶이었습니다. 육아는 일하는 여성들의 가장 큰 숙제지요. 결국, 육아 때문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살면서도 늘 사회참여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길을 찾았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꼭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만 제가 키웠고  조금 성장했을 때 부터는 사설 시설을 이용했습니다. 아이들한테 미안한 점이 많아요.    

회장님의 임기동안에 제대로 풀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습니까? 끝으로 IT업계 여성 CEO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여성이 취업이나 창업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이 희망을 가지고 여성이 행복한 나라’가 미래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를위해 먼저, 우리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여성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남다른 노력으로 ‘성공한 여성’을 발굴·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분들을 롤 모델로 삼은 수많은 여성들이 취업과 창업에서 성공하는, 여성이 기업하기 편한 그런 세상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현재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HOT 이슈
1
키엘, 소장가치 높은 홀리데이 에디션
2
랑콤, 연말 맞아 ‘키아라 홀리데이 컬렉션’
3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도쿄’ 우르술라 코르베로 출연
4
첼리스트 박진영, 베토벤 탄생 250주년 갈라콘서트 출연
5
하루하루원더, 블랙라이스 페이셜 오일 제안
6
하프클럽, PB 겨울 아우터 신상품 출시 기획전
7
씰리침대, '슬립 온 트러스트' 프로모션
8
조성아뷰티, ‘에이치 세럼 스틱 허니골드’ 공개
9
풀무원, 겨울철 히트간식 ‘단팥씨앗 호떡만두’ 출시
10
16브랜드, 미니 멀티 팔레트 ’16 마이 매거진’ 출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금천구 가산동 426-5 월드메르디앙2차 1010-3  |  대표전화 : 010-9964-4101  
팩스 : 02)362-9036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328   |  발행인 : 윤성환  |  편집인 : 이동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성환
Copyright © 2011 우먼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sh@woma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