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데일리
결혼&육아워킹맘
[인터뷰] “현재 상황에 감사하며 마음껏 즐기세요”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2.25  16:52:3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존경받는 워킹맘 상’ 인터뷰 - 고선주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원장

대한민국 가정의 평등과 행복을 위해 일하는 대표적인 여성리더이자, 두 자녀의 엄마로서 살아간다는 것, 그 얼마나 대단하고 힘든 일인가. 하지만 고된 생활 속에서도 ‘하루하루가 힘들기보다는 현재가 가장 행복하다’며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이가 있다. 제 8회 ‘존경받는 워킹맘 상’을 수상한 고선주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A: 저의 하루는 오전 5시부터 시작됩니다. 대학생인 딸, 고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출근준비를 한 뒤 집을 나와요. 회사에 도착하면 근무 시작 전까지 운동을 한 후 일을 시작합니다.

퇴근시간은 불규칙해요. 때문에 저녁은 서로 각자 알아서 챙겨먹습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딸아이가 저를 반겨줘요.

저희 가족은 잠자리에 들기 전 5분 정도 아이들과 침대에서 포옹을 하며 잠자기 전 인사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현재까지 부담 없이 따라주고 있어요.

Q: 현재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원장으로써 근무를 하고 계신데요. 워킹맘 생활이 힘들진 않으셨나요?

A: 지금은 아이들이 혼자 있어도 되는 나이지만, 어렸을 땐 육아와 일을 양립할 수 없는 장소에서 제가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박사과정 코스를 끝내고 큰 아이를 낳고, 학위를 받은 후 둘째를 출산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어린이집에 맡겼습니다. 그 당시에 일이 끝나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목욕하고, 청소하고, 저녁준비하고, 먹고 그럴 때 몸이 아무래도 지쳤죠.

하지만 그때도 많이 힘들진 않았습니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힘들 수가 있지만, 제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어요.

또한 제 공부나 일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으며, 일 때문에 출산을 늦추거나 아이를 하나만 낳아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저는 정말 아이들의 엄마라는 사실이 좋아요. 요즘은 진즉 하나 더 낳았으면 좋았겠다고 가끔 후회하고 있어요.

Q: 그렇다면 워킹맘으로써 언제 행복하고 뿌듯하세요?

A: 사실 제가 워킹맘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일과 가정은 저에게 섞이지 않는 영역이에요. 일하는 고선주와 엄마 고선주는 다른 듯 하네요. 일하는 엄마라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라서 행복하고, 또한 엄마라서 행복합니다. 일은 저에게 있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줘요. 무엇인가 제가 계획한 일을 잘 끝냈을 때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나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저에게 있어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미소 짓게 되며, 기분 좋아지는 존재입니다. 일단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행복해요. 어린 시절에는 어린모습대로 저에게 누군가로부터 신뢰받는 기쁨을 안겨주더니, 요즘은 친한 친구처럼 대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분명히 제가 쏟은 시간과 에너지, 금전적 자원 등 많은 것을 투자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받고 있어요.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들 때문에 행복한 엄마입니다.

Q: 육아나 가사에 있어서 특별한 노하우가 따로 있을까요?

기대수준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완벽하지 않아요. 완벽할 필요도 없죠.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전업주부 엄마에 비해서 못하다고 너무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사람보다 잘한다는 것은 너무 욕심이 많은 것이 아닐까요. 단지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잃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크게 간섭하지 않으며,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저도 어렸을 때 친정아버지께서 어떠한 결과를 가지고 야단을 치신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본인이 정말 잘못한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야단을 치지만 그 외에 결과를 가지고 야단을 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 덕분에 행복하다는 것을 스킨십이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워킹맘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워킹맘이라는 사실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세상에 워킹맘이 아니더라도 좋기만 한 것은 없습니다. 어려움이 있는 건 분명 사실이지만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있을까요?

어려움보다는 즐거움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세상에 남는 장사가 부모 됨이고 그다음 일이니깐요. 두 가지를 다 가지려면 조금 힘든 것쯤은 잘 다룰 줄 알아야겠지요.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즐겁고 재밌는 것 입니다. 물론 두 가지를 다 가지려는 것이 조금 힘들 때도 있지만 분명 답이 없지는 않으니깐 충분히 즐겨야 해요.

그리고 워킹대디들도 워킹맘들과 함께 일과 육가에 대해서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따로 정해져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서로가 함께 고민해 헤쳐 나가면 굉장히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엄마에게 아이를 둘 이상 키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녀가 하나일 경우 부모는 친구가 되어줘야 하지만 형제가 있다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이죠.

모두들 현재 상황에 감사하며, 그 상황에서 최대한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류동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HOT 이슈
1
‘내시피족’ 겨냥한 식·음료업계 ‘레시피 마케팅’ 주목
2
베네피트, 리뉴얼된 틴트·새로운 컬러 러브틴트 동시 출시
3
주점 프랜차이즈 미술관, 여름 시즌 신메뉴 출시
4
리 챔버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5
조성아뷰티, '피치 톤 커버 스틱 TX' 23일 CJ오쇼핑 론칭
6
올가홀푸드, 스낵형 생과일 제품 ‘스낵토마토’ 인기몰이
7
하프클럽, 무더위 대비 댓츠썸머 기획전
8
폐경 前 전이성 유방암 새 치료법 기대
9
한신포차, ‘허니하이볼’과 찰떡궁합 ‘한입치즈새우’
10
랑콤, 구구단 세정의 팔색조 매력 돋보이는 뷰티 화보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금천구 가산동 426-5 월드메르디앙2차 1010-3  |  대표전화 : 010-9964-4101  
팩스 : 02)362-9036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328   |  발행인 : 윤성환  |  편집인 : 이동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성환
Copyright © 2011 우먼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sh@woma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