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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선 갤러리] 고석원 초대전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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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0  19: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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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원은 '눈의 경험'으로부터 탈주해서 '마음의 상상'으로 우주를 대면하다. 우리는 우주에 가본 적이 없다. 단지 정보와 이미지를 통해 체득한 간접적 경험에 의지해서 우즈를 바라보아왔을 뿐이다. 그러나 고석원은 회화의 창으로 바라보는 우주를 '눈의 경험'이 아닌 '마음의 상상'으로 대면하고자 한다. 그가 마음으로 상상으로 읽어내는 우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거나 연상하는 우주의 이미지와 판이하다. 광활한 우주의 공간과 갤럭시가 보이고 이 공간위에 유영하는 인공위성과 같은 기계적 이미지, 암모나이트 화석과 같은 고대 생물의 이미지가 혼재하는 것은 물론이고 산양이나 멧돼지 혹은 말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동물들이 혼란스럽게 한데 어우러져 있다. ● 원래 우주를 지칭하는 영어 코스모스(Kosmos)가 질서를 뜻하는 말임을 상기할 때 고석원이 그려내는 우주란 아이러니하게도 그 반대의 혼돈 이미지인 카오스(Kaos)를 드러낼 따름이다. 그가 그려내는 우주는 공전 주기에 따라 행성이 일정하게 운행하는 식의 질서의 체계는 찾아볼 수가 없다. 첨단 기계인 듯한 사물이 우주정거장처럼 보이다가 원생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내 미생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내 미생물의 확대된 모습처럼 더욱 디테일해 보이기도 한다. 이미지의 '양가성'은 그가 풀어내는 우주에 대한 결론이다. 즉 미시세계와 거시세계, 무기체와 유기체, 질서와 혼돈, 공간과 시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는 카오스의 우주인 셈이다. 천문학자가 우주의 질서를 관측하는 '눈의 경험'으로서는 도저히 그려낼 수 없는 우주의 모습인 것이다. ● 눈의 경험이 간과하는 본질을 고석원은 마음의 상상으로서 찾아 나선다. 그는 우주의 공간 안에 수많은 상상의 존재들을 풀어놓는다. 미분, 적분 등 수학공식의 복잡다단한 여산으로 우주를 측정, 설명하려는 태도와 달리 고석원은 어린 시절 달에 살고 있다는 토끼를 찾아나서는 아이들의 마음으로 우주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고석원 초대전이 11월28일부터 12월4일까지 종로구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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