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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버블세븐, 봄날 오나?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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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08  09: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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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있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미약하나마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취득세 감면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4분기(10~12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낙찰가율이 올 1월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동산경매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이 지난 1월 들어 법원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지역(강남3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소재 아파트 580개를 조사한 결과 낙찰가율은 73.51%로 집계됐다. 전월(581개, 72.89%) 대비 0.62%p 오른 것으로 이에 따라 낙찰가 총액도 791억2185만원에서 862억1549만원으로 70억원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낙찰가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목동이었다. 목동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71.29%에서 지난 1월 76.87%로 5.58%p 올랐다. 이어 평촌 낙찰가율이 같은 기간 75.03%에서 79.31%로 4.28%p, 용인 낙찰가율이 70.65%에서 74.35%로 3.7%p 각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3구와 분당 낙찰가율은 각각 72.81%에서 71.93%로 0.88%p(강남3구), 75.89%에서 75.32%로 0.57%p(분당) 각각 내려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이들 지역도 서울(71.18% 69.35%, -1.83%p)이나 수도권(66.37% 65.22%, -1.15%p)에 비하면 낙폭이 작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 아파트들이 경기불황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외면받아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월 들어 관찰된 오름세는 다소 의외다.

 

지난해 4/4분기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율은 10월 74.5%에서 11월 74.14%, 12월 72.89% 순으로 떨어지는 등 예전과 달리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는 ‘깡통세븐’이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는 등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 달부터 이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오름세를 보인 이유는 무엇보다 이 지역 아파트 입찰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월 버블세븐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4.98대 1로 전월(4.37대 1) 대비 0.61명 늘었다. 특히 버블세븐 전 지역에서 입찰경쟁률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7곳 중 입찰경쟁률이 가장 높아진 곳 역시 목동이 차지했다. 목동 입찰경쟁률은 지난해 12월 1:1에서 올 1월 5.2대 1로 4.2명 늘었다. 이어 평촌이 지난해 12월 4.68대 1에서 6:1로 1.32명 늘었고 강남 3구가 3.98대 1에서 5.16대 1로 1.18명 늘었다.

 

목동 아파트 경매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이유는 계절적 요인과 지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월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데다 목동에 형성된 교육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해 다른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경기불황과 맞물려 타 지역 대비 경매 물건 수가 소량임에도 제때 소진되지 않고 적체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이전에 비해 선택지가 많아진 것도 목동 아파트 경매 입찰자가 늘어난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낙찰가율 및 경쟁률 상승 등 긍정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버블세븐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타 지역에 비해 시장 반응이 늦은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쭉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1월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서는 오른 것이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3.5%p 가량 낮다. 입찰경쟁률도 전년 동월(4.83대 1)에 비해 유의하게 올랐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실수요자나 투자자 모두 좀 더 지켜본 뒤 경매 입찰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올초 버블세븐 관련 시그널이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그간 보여준 하락세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입찰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대홍 팀장은 “그러나 입지나 교통, 주거환경 등 버블세븐 아파트가 지닌 여러 장점은 경기 등락과 상관없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미 아파트가 투자수단으로서의 장점을 적지 않게 잃어버렸음을 인정하고 주거 및 자녀교육 등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값이 많이 빠져있는 지금이 입찰 타이밍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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