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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말하면 듣고 가족이 말하면 안 듣는다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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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07  1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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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진료실에는 가족과 동반하는 고객이 많습니다. 성인이면 대개는 배우자이고, 청소년이면 대개는 엄마 또는 부모이지요. 제가 훈련을 시작하면서, 본인에게 이러저러한 것을 해 봐라 하면, 반드시 그 가족이 나섭니다. 항상 자신도 해왔던 말이라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차이는 거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닥터 U, 즉 남이 얘기할 때는 그래도 듣고 실행을 합니다. 그런데 가족이 얘기할 때는 아무 귀가 따가워도 잘 듣지도 않을뿐더러, 실행에는 더욱더 옮기려 하지 않지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그 이유는 가족간의 대화는 단순한 사실이거나 객관적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남과 달라서 감정과 의존, 그리고 관계가 존재하지요. 그래서 가족의 말은 같은 말이더라도 객관적으로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가족간의 대화는 그 외에도 판단, 요구 등을 내재하고 있지요. 

직장에서나 남에게 하는 대화와 가족 간의 대화는 전혀 같지가 않습니다. 전자는 객관적이고 사실 위주의 대화로서 성취를 목표로 합니다. 성취의 대화라고 부르겠습니다. 한편, 가족 간의 대화는 관계와 감정의 대화로서 구성원간의 사랑과 행복을 목표로 하지요. 관계의 대화라고 합니다. 

성취와 관계의 대화는 따로따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어느 하나를 양쪽에 적용한다든지, 서로 반대로 적용하면 문제가 되지요. 

관계 중심의 가족 간 대화법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사실과 정보는 주로 물어볼 때만 대답을 해 줍니다. 둘째,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지적만 하고, 그 자체를 현재로서 인정을 합니다. 셋째, 변화와 변화에 대한 시도에 대해서는 최대 반응을 합니다. 

가족 간의 대화는 거의 아이 키우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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