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는 성장기에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길어지면서 물체의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2m 넘어서가 잘 안 보이면 근시로 진단하지요. 

여태껏 근시의 원인은 유전만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 국가에서, 근시는 불과 지난 두 세대 만에 그 유병률이 20%에서 80-90%로 가파르게 상승하였습니다. 원인이 유전만이 아니라, 후천적 원인이 더 크다는 증거이지요. 

밝혀진 후천적 원인으로는 공부를 할 때나 컴퓨터 보기와 같이 가까운 것만 보기, 먼 곳을 보지 않기, 충분한 햇빛 보지 않기 등입니다. 

즉 실내에서 공부만 하는 아이들에게 주로 생기고, 운동장 또는 야외에서 햇빛을 많이 보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덜 생긴다는 것이지요. 요즈음 도시 생활을 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겪고 있고, 그래서 그 대부분이 근시가 됩니다. 

도시 생활을 주로 하는 동남아 아이들과는 달리 호주의 아이들은 근시가 적습니다. 실내 생활, 공부와 씨름하지 않고, 자연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지요. 

다 알다시피 근시로 진행된 이후에는 자연적으로는 고칠 수 없습니다. 안경 또는 렌즈를 평생 착용하거나, 아니면 교정수술을 받아야 하지요. 

우리 아이들의 성장기에 실내 공부 못지않게 밖에서 활동할 기회를 자주 갖게 하는 것이 근시 예방의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