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훈련을 받던 30대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자신은 눈이 오는 날에는 꼭 자동차 사고가 나는 징크스가 있다고 했지요. 그 다음에 방문했을 때, 아니나 다를까 큰 사고는 아니지만 또 사고가 났다고 했습니다. 

눈 오는 날 약간의 비탈길을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다고 했습니다. 제가 물어봤지요. 혼자만 그 길을 내려왔느냐고, 다른 차들도 다 사고가 났느냐고 말이지요. 물론 다른 어떤 차도 사고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이 경우에서 보듯이 과거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이 되풀이해서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되풀이되고요.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기억입니다. 과거의 상황 자체는 실제로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과거를 미래로 연결시키는 것은 바로 기억이지요. 그 과거의 기억대로 내가 오늘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가 미래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시험이나 경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또는 몇 번 떨어졌다고 그것을 기억하고 있으면, 그 정도에 따라 그 다음에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지지요. 역시 기억이 실패를 반복시킵니다. 

기억은 결국 오늘 내가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의 내 생각은 선택할 수가 있지요. 또 다른 선택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내가 원하는 것입니다. 위의 예를 든다면, 눈 오는 날 사고 안 내기, 시험 또는 경쟁에서 붙기 등이지요.  

이렇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과거의 기억 대신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되도, 자꾸 훈련해 보면 되지요. 정 과거를 기억하고 싶으면, 과거에 사고를 안 냈거나 붙은 경우를 기억하면 됩니다.

 미래는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내 생각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