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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구성요소는 8가지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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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6  19: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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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는 태어났을 때 내가 나인지를 모릅니다. 갓난아기가 나를 인식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약 5개월쯤 엄마를 인식함으로써 시작되지요. 이후 점점 나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집니다. 이런 나에 대한 인식을 자아인식이라 하지요.

 자아인식은 인간의 특징인 뇌 대뇌피질이 하는 생각의 기능입니다. 대뇌피질이 발달하지 않은 동물은 자아인식 없이 본능대로 살아가지요. 한 예로 포유류인 사자도 거울을 비쳐 보이면, 그것이 자신인 줄 인식하지 못하고 위협을 느껴 공격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자아인식을 포함한 생각이 나의 첫 번째 구성요소입니다. 둘째는 내몸맘, 셋째는 내 관계, 넷째는 내 일 또는 성취, 다섯째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와 환경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내몸맘만 나일 것 같지만, 관계와 성취가 없는 나는 존재하지 않지요. 아주 드물게, 고립된 환경에서 어려서부터 동물에 의해 키워진 예가 있기는 합니다.

 이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현실이라고 합니다. 바로 오늘, 그리고 매일매일 나에게 존재하고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대뇌피질이 하는 생각의 특별한 기능 때문에, 나는 현실과는 다른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의 첫 번째는 과거이지요. 과거는 과거에 존재했었지만, 오늘은 생각의 기억에 의해서만 존재합니다.

 두 번째는 미래입니다. 미래는 아직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지만, 생각이 상상하거나 예측할 수가 있지요. 그래서 그 미래에 대한 생각이 오늘 존재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오늘 희망을 느끼거나, 어떤 사람은 걱정을 하기도 하지요.

 세 번째는 가상과 대리만족입니다. 불과 100년 전만해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최근에 들어와서 우리의 삶에서 비약적으로 커지기 시작했지요. 컴퓨터게임, TV의 스포츠, 드라마, 여행프로, 영화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세 가지를 위의 현실과 대비해서 가현실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현실은 내몸맘이 직접 작용하면서 이루어지는 반면, 가현실은 거의 생각만이 작용을 합니다. 물론, 현실과 가현실도 서로 상호작용을 하지요. 미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현실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다르게 살아갑니다. 과거의 상처가 큰 사람은 현실에서도 많은 제약을 받게 되지요.

 한편, 현실과 가현실의 합은 일정합니다. 현실이 크면 가현실은 작게 되고, 가현실이 커지면 현실은 그만큼 작아지게 되지요. 요즈음은 가현실이 하루 삶의 50%를 넘는 사람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현실과 가현실을 모두 아우르는 생각은 크게 관점, 마음가짐, 그리고 삶의 방식과 습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내몸맘을 보는 내 인식을 자아인식이라 한다면, 현실의 다른 요소와 가현실을 보는 나의 인식을 관점이라고 하지요.

 각 사람은 내관계에 대한 관점, 내 일과 성취에 대한 관점, 사회와 환경에 대한 고유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현실인 자신의 과거, 미래, 그리고 가상과 대리만족에 대해서도 각자 나름의 관점을 가지고 있지요. 생각이 후천적인 것과 같이 관점도 누구에게나 일정하지 않고 각자가 다 다릅니다.

 마음가짐은 신념, 가치관, 신앙, 믿음 등을 말합니다. 이 역시 각자가 다 다르지요. 삶의 방식과 습관은 생각보다는 행동에 가깝습니다만, 현재의 생각이 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각의 부분으로 포함시켰습니다.

 나의 구성요소는 매일매일 다르게 전개됩니다. 나에 의해 주도되는가, 또는 남, 사회, 환경 등에 의해서 주도되는가 하는 것 또한 내 마음가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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