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여드름성 트러블은 유분 분비가 활발히 일어나는 여름철에나 주로 발생 • 악화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대기가 건조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도 건조함과 피부 당김을 동반한 여드름성 질환이 발생 • 악화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겨울철 실내는 겨울특유의 메마른 날씨에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이 더해지면서 20~30%정도의 매우 낮은 습도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때 건조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게되는 우리 피부는 대기 중 수분을 빼앗겨 피부각질층의 수분함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과다한 각질층이 형성되게 된다. 이처럼 두터워진 각질층은 피부모공을 틀어막아모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어야 하는 피부노폐물 및 유분의 원활한 배출을 방해 하는데, 때문에 겨울철에는 여타 계절에 비해 유분 분비량이 감소함에도 불구 하고 여드름이 발생 • 악화되게 되는 것이다.  

홍선영 라마르피부과 일산점원장은 “겨울 특유의 차갑고 건조한 날씨는 피부 위 과다한 각질형성을 촉진시켜 모공 막힘에 의한 염증성 여드름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피부 내 유수분밸런스를 무너뜨려 피부건조증과 소양증을 동반한 여드름성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겨울 여드름의 발생 및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각질관리와 보습에 신경 쓰고,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피부의 수분력을 끌어 올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겨울철 여드름 예방을 위한 각질관리는 주 1회에서 2회 정도 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스크럽제와 같은 러프한 타입의 각질제거제는 피부의 피지선을 자극해 유분분비를 촉진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젤타입이나 에센스타입의 소프트한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부드럽게 각질을 관리해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하겠다. 

한편 평소 여드름피부나 지성피부인 사람들 중 겨울철에도 피부 번들거림이나 유분기가 있어 상대적으로 피부가 건조함을 덜 느낀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유분이 겉으로만 맴돌 뿐, 피부 속은 메마르고 건조한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한 수분섭취 및 보습제품의을 통해 피부 속 부족한 수분력을 채우고 유수분밸런스를 조절해 주는 것이 겨울철 여드름 발생 및 악화를 예방해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