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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아트센터] 최백호 두 번째 작품전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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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3  14: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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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로서 파격적 변신을 보여준 최백호가 다시화가로 변신한다. 최백호는 오는 23일(수)부터 2월5일(화)까지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아크릴화 30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9년 가을 첫 개인전 이후4년만이다. 첫 개인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도 모두 ‘나무’ 연작이다. 최백호는 ‘작가의 말’을 통해 ““아직 나무 밖에 그리질 못한다. 어쩌면 영영 나무만 그릴 지도 모르겠다””며 그의 오랜 창작 화두가 나무임을 밝혔다.

최백호는 작년말 12년만에 정규 음반을 발표하며, 재즈와 월드뮤직의 어법을 빌린 새로운 음악을 시도해 많은 음악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한 바 있다. 짧은 시차를 두고 또 다른 예술적 도전에 나선 그의 열정은 환갑을 넘은 나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최백호에게 나무는 생의 비의(秘義)를 드러내는 메타포다. 그에게 나무는 안식처이자, 존재의 결핍을 깨우치게 하는 화자이며, 무상한 생으로부터 건너가야 할 피안이다. 최백호는 ““시시때때로 변해가는 세상과 무관하게 변함없고 묵묵한 나무를 사랑한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나무의 침묵과 고요로부터 최백호는 시심을 얻는다. 그의 그림은 ‘나무의 시’다.

또한 어린 시절 혼자 나무에 올라가 놀기를 좋아하던 그에게 나무는 결핍과 그리움이 한 몸임을 알려준 친구이기도 하다. 그의 회상에 따르면 나무에서 종종 혼자 잠이 든 그를 찾아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다고 한다. 그의 노래에서도 비치는 고독과 그리움의 원체험이 나무에 녹아 있다.

홍익대 이두식 교수는 ““최백호가 자유롭게 구사하는 색채 감성과 편안한 구도는 유행을 초월한 편안함””이라고 평한 바 있다. 최백호는 자신의 그림에 대해“그림 공부를 정식으로 안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화가들이 즐겨 사용하지 않는 색상을 많이 사용한다”면서 “그게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기초적 훈련이 안돼 단점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심야 라디오 DJ도 겸하고 있는 최백호는 바쁜 일정 중에도 항상 새벽 일찍 일어나 캔버스 앞에 서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그는 ““오로지 나만을 대면하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그림 그리는 시간을 예찬했다.

최백호의 꿈은 원래 화가였으나, 어머니의 이른 죽음이 그의 인생 행로를 바꿨다. 나이 스무살에 홀로 된 그는 미대 진학을 포기하고 직면한 생계난을 해결하기 위해 가수로 나섰다. 최백호는 중학교 때 미술반 활동을 한 것이 그림 공부의 전부다. 이후로는 틈날 때마다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다.

한편 이번 전시회 오프닝 축하 공연자로 화제의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나선다. 박주원은 신들린듯한 핑거링으로 집시 기타의 진수를 선보이며 연주계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뮤지션이다. 박주원은 자신의 2집 앨범 수록곡 ‘방랑자’에 노래 피처링을 받으면서 최백호와 음악적 인연을 맺었으며, 최근 최백호의 새 앨범에도 작곡과 연주로 참여했다.

최백호는 한국 가요의 중흥기이던 1970년대와 8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요계의 거목이다. 1976년 데뷔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가 세련된멜로디와 시적 가사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당시 한국 가요의 주류이던 트로트 음악을 밀어내고 새바람을 일으켰다. 최백호는 깊은 서정성과 이지적인 목소리로 당대의다른 가수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음악적 자리를 차지했다.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최백호는 ‘입영전야’ ‘그쟈’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한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37년간 음악생활을 하면서 19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1980년에 TBC 방송가요대상 남자가수상을 수상했으며, 1983년 MBC 10대가수상, KBS 가요대상 남자가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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