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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 지배당하지 마라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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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22  14: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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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진료실을 찾은 60대 부부입니다. 춘천에 사는 분들인데, 저를 찾기 전에는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저희 병원을 방문하고 계셨습니다. 부부 각자가 몇 가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각 질환 별로 전문클리닉을 방문하다 보니, 한 번은 남편 때문에 한번은 부인 때문에 오게 되었고, 그래서 결국은 이 부부에게는 병원이 자신들의 일상에 가장 큰 부분이 되었지요.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집에 계셔도, 하시는 주된 일은 혈압 재보기, 혈당 재보기, 건강프로 시청하기, 건강관련 책 읽기, 각각이 열 몇 알이나 되는 약 챙겨 먹기 등 이 분들의 삶은 온통 질병과 건강에 대한 것뿐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분들의 삶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혹 여러 분들 중에서도 이 분들처럼 질병에 거의 지배 당하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몸에 증세와 병이 한 두 개씩 생겨나기 시작하고, 주위의 사람들이 병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하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되면, 혹 나도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라는 불안증이 생기지는 않습니까? 어떠어떠한 병을 미리 치료하지 않으면 위중한 합병증을 초래한다고 하더라 라는 건강 정보가 귀에 쏙 들어 오지는 않습니까? 

아직도 자신의 병을 무시해서 병을 키우는 사람들도 많지만, 요즈음은 그게 지나쳐서 질병에 지배당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질병의 증세와 합병증을 설명하고 제 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건강정보의 범람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몸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과 가족 돌보기에만 올인하는 우리의 삶의 태도에 더 큰 원인이 있습니다.  

자신의 몸 돌보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몸에 정작 질병이 생기면 당황하고 불안하여 오히려 지나치게 되는 것이지요. 말씀 드린 두 부부가 정상의 삶으로 돌아가기 까지는 약 3개월이 걸렸습니다.  

질병에 관련된 노력과 시간은 최소한도로 줄이고, 이를 몸을 강하게 하는 휴식, 운동, 여가활동 등에 사용한 결과, 복용하던 약의 대부분을 끊게 되었고, 병원에도 3개월에 한 번 정도 방문하게 되었지요.  

여러분도 한번 해 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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