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선택과목 중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2015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015학년도 대입부터 새로운 입시제도가 적용됨에 따라 입시 준비에 혼선을 겪었던 수험생들이 예상치 못했던 수능 난이도로 인한 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출제오류에 따른 복수정답 인정으로 또 하나의 혼란을 감수하게 됐기 때문.

아직 수능성적이 발표되지 않은 시점에서 복수정답 논란을 종결지음에 따라 정시모집과 관련된 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점은 다행이지만, 이미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일정이 끝나 이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관련된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기존 오답자들 중 복수정답으로 인해 점수가 오르는 수험생들의 경우 큰 불만이 없겠지만, 전체 평균점수가 올라 기존 정답자 및 복수정답에도 점수 변화가 없는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표준점수와 등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수학이나 과학탐구 중 1개 영역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어 이들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 중 일부는 상대적인 불이익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영어영역의 경우, 복수정답 인정으로 인해 전체적인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의견은 생략함.남윤곤(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