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60세,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 다섯 남자 이야기. 올디스 벗 구디스! 다시 시작하는 7080 음악여행 <악사들> (제작: 반달/탁주조합 ㅣ 배급: ㈜인디스토리 ㅣ 감독: 김지곤 ㅣ 출연: 혜광 스님, 이승호, 이현행, 이정수, 박기태 외) 이 오는 12월 4일로 개봉일을 확정 짓고 메인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악사들>은 7,8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활약했던 다섯 명의 악사들이 오직 음악으로 뭉쳐, 밴드 ‘우담바라’를 결성하고, 비로소 자신들이 진짜 원하는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여정을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다. 이 다섯 악사들의 삶을 유쾌하게 때론 뭉클하게 소환한 김지곤 감독은 부산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다큐멘터리스트로 <낯선꿈들>(2008)부터 <할매>(2011), <할매-시멘트 정원>(2012)까지 부산의 사라져가는 공간과 잊혀져가는 역사, 스러져가는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의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할매-시멘트정원>과 <악사들>은 2013년과 2014년 잇달아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고, <악사들>은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도 초청되어 관객들의 잔잔한 반향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악사들> 메인포스터는, 밴드 ‘우담바라’의 투어 콘서트 포스터 컨셉으로 제작되었다. “우리의 음악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단호한 선언적인 메인 카피는 우담바라의 다섯 멤버-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베이시스트 이승호, 음악에 대한 자존심이 누구보다 강한 드러머 이현행, 색소폰 연주자인 리더 혜광 스님, 실력파 건반주자 박기태, 남해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이정수-의 당당한 모습과 조응하며 의미를 더한다. 또한 영화 본편에 삽입된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송골매의 [빗물], 나훈아의 [사랑], 김정호의 [하얀 나비] 등 7080 레전드 히트송 리스트만으로도 음악과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더 없는 필람 영화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올디스 벗 구디스가 절로 생각나는 리스트임에 틀림없다.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는 오래되었지만 현재도 사랑받는 명곡을 이르는 말로, 오래된 것이 낡은 것이 아니라, 더 좋고 의미 있고, 세월이 흐를수록 무르익는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특히 이 말은 <악사들>의 주옥 같은 노래들뿐만 아니라 평균나이 60세의 우담바라 멤버 한 명 한 명에게도 비유할만하다. 20대 때는 나이트클럽에서 꿈을 위해, 3-40대 때는 가족을 위해 카바레와 룸살롱을 일터로 살았으며, 황혼에 접어들며 무르익어가는 삶의 지혜와 태도로 자신을 위한 진정한 음악의 의미를 찾은 다섯 명의 악사들. 이들은 그 자체로 올디스 벗 구디스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악사들>의 엔딩을 장식하는 가수 이장희의 최고 히트곡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우담바라만의 감성을 더한 노련한 보컬과, 담백한 솔로 연주 장면과 함께 펼쳐지며 올디스 벗 구디스!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디스 벗 구디스! 7080세대의 삶과 음악을 통해 젊은 2030세대의 불안과 고민을 위로하고 보듬을 영화 <악사들>은 12월 4일 개봉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감동을 연말 극장가에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