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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아트큐브] 설박 개인전: 어떤 풍경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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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09  19: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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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목받고 있는 청년작가 중 한 사람인 설박은 그 동안 자연의 이미지와 정서에 대한 감흥을 수묵을 위주로 한 전통 필법과 현대적 조형 감각을 혼용하여 꾸준히 발전시켜 오고 있는 현대 수묵화 작가라 말 할 수 있다. 처음 수묵화의 묵필법을 익히는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산수화, 문인화 장르에 이르기까지 운필의 영역을 넓혀 온 작가는 최근에 거대한 포치의 대자연을 그리는 현대 수묵 산수화에 그의 시각을 집중하고 있다. 초기 사실적인 묘사 방식에서 출발하여 점차 간결한 포치와 반추상적 표현 형식을 통하여 대자연의 정서에 주목한 작가의 작품 세계는 전통 동양 회화의 서정적 표현에 수묵화의 사유적 미감을 조화시키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표현대상의 내면에 존재하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꼴라쥬 형식의 체기법과 음영법을 혼용한 간결한 형태와 절제된 먹색, 섬세한 필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사생 작업에서 비롯된 상상력을 가미한 다양한 구도를 활용하여 보다 더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욱이 작가는 화면 안에 기운생동한 자연의 미감을 격조있게 전달하고자 간결한 윤곽선과 먹을 중첩시켜 입체감을 강조하는 응양의 표현기법을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작품의 특성은 그의 작가적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어떤 풍경> 등과 같은 그의 수묵산수화풍의 작품들은 이런 작가의 성향을 잘 드러내고 있는 대표적 작품들로서 특히,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인 <풍경을 담다>는 축양된 구도 위에 담백한 먹색과 필치를 조화시킨 작가의 표현경향이 잘 드러난 의미 있는 작품이라 말 할 수 있다. 동양화의 전통 구도법인 심원법이나 평원법 구도를 활용하여 남도의 다도해를 그린 섬 풍경과 같은 작품 소재들은 오랫동안 우리 전통예술의 회화적, 음악적, 문학적 표현 소재로 애용되어 온 상징적 존재로서 작가는 현대 수묵화를 통해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회화적 감성을 그만의 스토리로 엮어 내고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묵필의 전통 매재는 기를 무시한 정신이나 정신이 무시된 기의 현상적 해석보다 기운생동(氣韻生動), 전이모사(轉移模寫) 등 동양화 고유의 화론에 입각한 정신세계와 회화의 본질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요즘 수묵화 작가들이 동양 회화의 진수를 깨닫기 위해서는 지필묵에 대한 고답적 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하며 이런 현상들이 보편적으로 수용될 때 비로소 글로벌화 되는 시대와 급변하는 변화의 시대에 잘 적응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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